증권사, 금융당국 기조 따라 조직개편…투자자 보호·모험자본 공급 골자로

시간 입력 2025-12-23 07:00:00 시간 수정 2025-12-22 16: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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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 부문 배치…증권사도 내부통제 강화
발행어음 인가받은 하나증권, 생산적 금융 위한 실무 부서 신설 예정

증권사 연말 조직개편.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올 연말 증권업계의 조직개편과 임원인사 키워드는 ‘모험자본 공급 확대’, ‘금융 소비자 보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 기조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양상이다.

22일 각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NH투자증권은 기존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부문’으로 격상시켰다. 이로써 기존에 4개였던 부문은 △채널솔루션부문 △IB부문 △운용사업부문 △홀세일부문 △금융소비자부문 등 5개 부문으로 늘어났다.

지난 12일 신한투자증권은 ‘소비자지원부’를 신설하고, 운영리스크관리팀을 부서로 승격했다. 이는 금융소비자보호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앞서 지난 10월 미래에셋증권도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부문으로 격상시키고, 완전판매지원팀을 신설한 바 있다.

중소형 증권사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15일 금융소비자보호실, 정보보호실, 감사실을 본부로 승격해 내부통제 조직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들이 이러한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이유는 금융당국의 금융소비자 보호 강조에 내부통제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금융감독원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찬진 금감원장 직속으로 ‘소비자보호총괄’ 부문을 배치하며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 강화를 중심으로 감독체계를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금감원의 자체 감시 기능 강화를 위해 조사1국 내 시장감시반 2개도 추가 신설했다.

또한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증권사들도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조직을 꾸렸다. NH투자증권은 IB사업부가 맡았던 발행어음‧ELB(지수연계채권) 운용 기능을 운용사업부로 이관했다. 여기에 대체자산투자 기능을 더해 ‘발행어음운용’부로 통합했다. 효율성 증대 및 전문성 강화를 통해 보험자본 공급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 심사를 받고 내년 초 인가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앞서 IMA 인가를 받고 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IB1부문과 IB2부문을 총괄하는 ‘IB사업부’를 출범해 자본시장 내 자금 공급 기능을 강화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생산적 금융 및 모험자본 공급 기능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발행어음 전담 조직인 ‘종합금융운용부’를 신설해 모험자본 공급체계를 강화했다. 새롭게 인가받은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 기반을 확보하고 생산적 금융을 담당하는 자본시장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신한투자증권과 함께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하게 된 하나증권도 금융당국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발맞춰 조직을 개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발행어음 총자금 대비 25% 이상을 모험자본에 투자해 미래 혁신 기업의 성장 단계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경영전략본부 전략기획실 산하 종합금융팀에서 발행어음 최종 인가와 향후 업무 진행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발행어음 최종 인가 시 조직개편 등을 통한 실무 부서 등도 꾸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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