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소비자 불편 문제 수면위로

시간 입력 2025-12-24 07:00:00 시간 수정 2025-12-23 16: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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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이어 농협은행까지 조기 퇴근 실시
내년 1분기 시행 예정…시중은행 4.5일제 가속도 붙을까

IBK기업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도 단축근무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시중은행 전반에 4.5일제 근무제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소비자 불편 해소 문제도 대두될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최근 노사 협의를 통해 매주 금요일 1시간 조기 퇴근 제도를 도입해 내년 1분기 중 시행하기로 했다. 은행뿐만 아니라 지주와 중앙회 전반에 동일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0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회는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 시행과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공동노력에 합의한 바 있다. 당초 양측은 영업점 창구 운영시간을 기존대로 유지하되, 조기퇴근제 시행으로 인한 초과수당은 발생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후 선제적으로 움직인 기업은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은 내년 1월부터 수요일과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를 정식 도입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11월말부터 약 4주간 ‘엣지 연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며 주 4.5일제 가능성을 시험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5시에 퇴근한 뒤 1시간 동안 직무 관련 금융연수원 비대면 강의를 수강하는 방식으로, 부점장 직급 미만 전 직원이 신청 대상이었다.

기업은행은 단축근무를 시행하는 내년에도 지점 영업시간을 오후 4시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 현장에서는 오후 3시 30분부터 창구 업무 마무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 불편 문제도 수면 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난달에는 금융감독원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금융소비자 불편 문제를 논의하면서 양측 간 의견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노조는 금융권의 주 4.5일제 도입을 선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금감원은 소비자의 불편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맞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국 은행 점포 수는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2015년 말 7313곳에서 지난해 말 5683곳까지 20% 넘게 줄어들었다.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서 은행들은 4.5일제를 시행하면서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농협은행이 5대 은행 중 가장 먼저 단축근무 발표를 했지만 이외 은행들 또한 내부적으로 관련 사안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 정부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인 만큼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주 4.5일제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였던만큼 산업 전반적으로 확산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총 324억원 규모의 ‘주4.5일제 시범사업’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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