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올해 IPO 공모액 실적 2.1조 달해…업계 유일 조 단위
내년 무신사·케이뱅크·에식스솔루션즈 등 대기…한투증권 등 반전 가능
KB증권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대형주 가뭄 속에서도 굵직한 상장 딜을 잇달아 흥행으로 이끈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만 내년부터는 무신사, 케이뱅크 등 기업가치 수조원대의 ‘초대어’급 종목들이 다수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IPO 시장 판도는 한층 예측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기준(스팩 상장 포함·공동주관 시 중복 집계) 가장 많은 공모금액 실적을 기록한 주관사는 KB증권으로 집계됐다. KB증권은 올해 총 2조1092억원의 공모 실적을 올리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증권사 가운데 공모금액 실적이 1조원을 넘은 곳은 KB증권이 유일했다.
KB증권은 올 상반기 유일한 대형 공모주였던 LG CNS(공모금액 1조1994억원)의 상장을 주관하며 일찌감치 선두로 치고 나갔다. 여기에 하반기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대한조선(5000억원), 명인제약(1972억원) 등의 상장을 잇달아 주관하며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KB증권은 “IPO 추진 과정에서 발행사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기업가치를 시장 친화적으로 산정했고, 투자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기관투자가들의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며 “이 같은 노력이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성공적인 IPO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KB증권은 최근 그룹 인사를 통해 기업금융(IB) 부문 대표를 7년 만에 교체했다. 김성현 대표에 이어 취임하는 강진두 내정자(KB증권 경영기획그룹장) 역시 IB 부문에서 다수의 대형 딜을 성사시킨 경험을 갖춘 인물로,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KB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9739억원) △미래에셋증권(8992억원) △삼성증권(6476억원) △신영증권(6033억원) △신한투자증권(3700억원) △대신증권(3153억원) △한국투자증권(2941억원) △키움증권(1118억원) 순으로 공모 실적이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대한조선과 삼양컴텍(공모금액 1117억원) 등을 공동 주관하며 1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서울보증보험(1815억원), 리브스메드(1359억원) 등의 상장을 주관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대형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IPO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신밸류리츠(965억원) 등 8개 종목의 상장을 주관했으나, 대부분 공모금액 1000억원 이하의 중소형주에 그치며 전체 공모금액 기준으로는 경쟁사에 밀렸다.
지난해 연간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공모 실적은 9796억원이었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약 70% 감소했다.
다만 내년 IPO 시장에는 변수가 적지 않다. 내년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무신사는 상장 시 기업가치를 최대 10조원대로 목표하고 있으며, 현재 시장에서 추산하는 기업가치는 4~5조원 수준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세 번째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케이뱅크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예심을 통과할 경우 내년 상반기 중 코스피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추정 기업가치는 4~5조원대로,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이 밖에도 △에식스솔루션즈(기업가치 약 2조원,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주관) △SK에코플랜트(약 2조원, NH투자증권) △업스테이지(2조원대 추정, KB증권·미래에셋증권) 등이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있어 IPO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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