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112조 규모…메트라이프는 총자산 대비 40.1% 비중
총자산 내 특별계정 비중도 확대…미래에셋생명 증가 폭 최대
변액보험·퇴직연금 판매 호조에 수입보험료 22% 급증

국내에서 영업 중인 생명보험사들의 특별계정자산 규모가 최근 1년 동안 약 8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계정자산은 보험계약자가 투자 위험을 부담하는 자산으로,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등이 이에 해당한다. 보험사가 투자 위험을 부담하는 일반계정자산과는 구분되며, 일반계정자산은 유가증권 등 운용자산과 비운용자산으로 구성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23개 생명보험사의 특별계정자산 규모는 지난해 3분기 103조9381억원에서 올해 3분기 112조48억원으로 8조666억원(7.76%) 증가했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메트라이프가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메트라이프의 특별계정자산 규모는 지난해 3분기 11조6146억원에서 올해 3분기 13조6590억원으로 2조444억원(17.60%) 늘었다. 이어 △미래에셋생명 1조4341억원(11조8581억원→13조2922억원) △교보생명 1조3702억원(15조3121억원→16조6823억원) 등이 1조원 이상 증가했다.
그 뒤로는 △삼성생명 9174억원(27조614억원→27조9788억원) △한화생명 3590억원(15조311억원→15조3901억원) △KB라이프 3500억원(5조8641억원→6조2141억원) △신한라이프 2877억원(5조7329억원→6조206억원) △iM라이프 2151억원(1조3195억원→1조5346억원) 순으로 특별계정자산 증가 폭이 컸다.
국내 23개 생보사의 총자산(일반계정자산과 특별계정자산 합계) 가운데 특별계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1.6%에서 11.8%로 확대됐다. 메트라이프와 미래에셋생명, 교보생명 가운데서는 미래에셋생명의 비중 변화 폭이 가장 컸다.
미래에셋생명의 특별계정자산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6.8%에서 올해 3분기 40.1%로 3.3%포인트 상승했다. 메트라이프 역시 47.1%에서 49.3%로 2.2%포인트 늘었으며, 교보생명은 12.7%에서 12.9%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생보사들이 특별계정에서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20조8932억원이었던 특별계정 수입보험료는 올해 3분기 25조5003억원으로 4조6071억원(22.0%) 늘었다. 금리와 증시 상황에 민감한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판매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이러한 흐름을 생보사들이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쓴 결과로 보고 있다. 보험산업이 노후소득 보장에 대한 계약자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하고 사업모형 확장성을 강화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자 활동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생보사들은 2023년 새 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계약마진(CSM) 산정에 유리한 보장성 상품 판매에 집중해 왔다. 여기에 고령화 심화와 시장 성숙이 맞물리면서 종신보험 등 전통적인 사업모형만으로는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고령화 등 구조적 변화로 보험사들의 기존 자산운용 전략이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에 봉착했다”며 “투자 공시체계를 회계 중심에서 위험 중심으로 전환하고, 손실 가능성이 높은 개별 투자 건에 대한 정보 공개와 이해상충 관리에 대한 공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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