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만 두 차례 증자…‘글로벌통’ 진승욱 부사장 차기 대표로 내정
내년 자기자본 4조원 달성시 바뀐 종투사 제도 따라 2028년 초대형IB 인가 가능

대신증권이 잇따른 유상증자와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하며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대신증권은 올해 초 자기자본 3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10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에 이름을 올렸다. 향후 변경되는 초대형IB 인가 기준에 맞춰 추가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확보하고, 초대형IB 진입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달 335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 데 이어, 이달 8일에도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내년부터 강화되는 종투사 및 초대형IB 요건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자기자본 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초대형IB 인가 신청을 위해 자기자본 4조원을 2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 요건이 적용된다”며 “2028년 초대형IB 진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대형IB로 지정돼 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할 경우, 자기자본의 최대 200% 한도로 어음을 발행해 시중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인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도 새롭게 인가를 받았다.
특히 대신증권은 오랜 기간 IB 명가로 평가받아온 만큼, 발행어음을 통한 모험자본 투자 확대와 수익성 제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실적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대신증권의 기업금융(IB) 부문 영업이익은 8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9억원) 대비 90.6% 증가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진승욱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세 차례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오익근 대표는 용퇴를 결정했다. 오 대표는 재임 기간 동안 대신증권의 외형 성장과 종투사 진입을 이끌며 3연임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회사는 세대교체에 방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진승욱 대표 내정자 역시 오랜 기간 대신증권에 몸담아온 ‘대신맨’이다. 1968년생인 진 내정자는 1993년 대신증권 공채로 입사해 국제기획부와 홍콩 현지법인 등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업무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경력이 향후 대신증권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실제로 진 내정자가 글로벌사업부장을 맡았던 2010년대에 대신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라오스 증권사 설립을 추진했고,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와 제휴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의 동남아 진출이 본격화되기 이전의 선도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2012년에는 일본 증권사와의 제휴를 통해 현지 사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IB사업팀과 특수금융팀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대신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하는 등 경영 경험도 갖췄다.
진 내정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이 통과될 경우, 정식으로 대표이사에 취임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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