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평균, 지난해 상반기 3.73%에서 올해 상반기 4.05%로 상승
내년부터는 부당승환 보험사 명단 공개…청약철회도 소멸 범위 해당

주요 손해보험사 청약철회비율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손해보험사들의 청약철회비율이 지난 1년 사이 다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철회는 보험계약자가 보험증권을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청약일로부터 30일이 먼저 도래하는 경우 해당 기간)에 계약 철회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제도다. 정보 비대칭성이 큰 보험 거래에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마련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청약철회비율 평균은 2025년 상반기 기준 4.0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상반기 3.73%보다 0.3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업계는 경제적 부담 확대, 소비자들의 신중한 구매 성향 강화, 보험상품 비교 활성화 등이 청약철회비율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별로 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한화손해보험의 청약철회비율이 2.67%로 가장 낮았다. 한화손보는 전년 상반기에도 2.37%로 업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삼성화재 2.87% △KB손보 3.11% △MG손보 3.40% △NH농협손보 3.57% △DB손보 3.67% △현대해상 3.73% △메리츠화재 4.19% △흥국화재 4.42% △롯데손보 4.47% △하나손보 6.17% △AXA손보 10.54% △라이나손보 16.73% △AIG손보 19.03% 순으로 청약철회비율이 낮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한화손보를 제외하고 △삼성화재 2.84% △KB손보 3.00% △NH농협손보 3.25% △DB손보 3.25% △롯데손보 3.47% △MG손보 3.52% △메리츠화재 3.72% △현대해상 3.74% △흥국화재 4.33% △하나손보 6.82% △AXA손보 9.36% △라이나손보 15.82% △AIG손보 17.80% 순이었다. 이 가운데 AIG손보, AXA손보, 롯데손보는 1년 새 청약철회비율이 각각 1.23%포인트, 1.18%포인트, 1.00%포인트씩 상승했다.
판매 채널별로는 방카슈랑스 채널의 청약철회비율이 13.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홈쇼핑 8.36% △직영 다이렉트 7.11% △TM(전화영업) 6.53% △직영 복합 3.62% △기타 3.28% △설계사 2.62% △개인대리점 2.17% 순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기타 13.69% △상해 5.35% △저축형 5.24% △질병 4.40% △연금저축 3.58% △운전자 2.42% △재물보험 2.34% 순으로 청약철회비율이 높았다.
이처럼 금융당국은 소비자의 알권리 강화와 보험사의 건전한 영업 유도를 위해 공시 항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청약철회비율을 비롯해 불완전판매비율, 보험금 불만족도, 보험금 지급지연율, 민원 건수, 소비자 보호 실태 평가, 소송 제기 현황, 보험금 부지급률, 보험금 지급기간 등이 공시 대상이다.
그럼에도 업계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와 만족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단순한 지표 확대보다는 소비자가 실제로 이해하고 비교·활용할 수 있는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철회비율처럼 발생 빈도가 낮은 지표는 전반적으로 수치가 낮거나 특정 구간에 몰려 보험사 간 비교가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소비자가 기존 보험계약을 부당하게 소멸시키고 새 보험상품 가입을 유도한 이른바 ‘부당승환’ 보험사 명단이 공개될 전망이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 이후 보험사별 승환계약률 비교 공시 항목을 마련할 계획이다. 2018년 금융위원회 유권해석에 따르면 청약철회 행위 역시 일정 요건 하에서는 계약 소멸의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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