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시장 선도하는 설계자로 거듭나야”

시간 입력 2026-01-02 10:33:42 시간 수정 2026-01-02 10: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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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중요성 강조…“하나금융이 코인 유통망 완성해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어떤 변화의 격랑에도 버틸 수 있는 근본적 혁신을 이뤄 나가자고 독려했다. 그간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검증된 방식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안정적 성과를 이뤘으나, 앞으로는 판을 바꾸고 시장을 선도하는 설계자로 거듭나자는 것이다.

함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오늘날 급격한 기술 혁신과 시장 재편, 사회구조의 전환이라는 변화 속에서 우리 역시 같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변화의 깊이와 폭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면 수위를 몇 미터 조절하는 식의 미봉책이 아니라, 어떤 변화의 격랑에도 버틸 수 있는 튼튼한 배를 띄우는 것처럼 판 자체를 바꾸는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함 회장은 최근 활발히 논의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이와 같은 변화 중 하나라고 진단하며, 향후에는 하나금융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을 선도하는 설계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나 큰 물결이 밀려올지, 그 파급력이 어디까지 미칠지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며 “우리는 그동안 금융의 후발주자로서 검증된 방식을 빠르게 취득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효율적으로 시장에 안착해 안정적인 성과를 일궈왔지만, 네트워크 효과로 인한 승자독식이 예상되는 시장에서 여전히 우리의 성공방정식은 유효한가”라며 의문부호를 남겼다.

그러면서 “실생활 연계를 위한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사용처를 확보해 코인 유통망을 완성해야 한다”며 “AI 기술 연계 및 통화, 외환 관련 정부정책 공조를 통해 코인의 발행-유통-사용-환류로 이어지는 완결된 생태계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함 회장은 “디지털금융의 패러다임이 재편되는 지금, 우리는 주어진 틀 안에서 움직이는 참여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룰을 만들고 시장을 선도하는 설계자로 거듭나야 하며, 이것이 바로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전략의 대전환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런 대전환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부의 견고한 역량 확보가 필수적이라고도 했다. 

함 회장은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기에 좋은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는 투자 역량의 확보는 조직의 존망을 가르는 핵심 과제”라며 “머니무브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자산관리 역량의 강화는 단순한 경쟁력 제고를 넘어 생존의 기반 그 자체인 만큼, 디지털금융을 주도하고 보안체계를 고도화할 기술역량의 확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덧붙였다.

특히 하나금융이 올해 청라 이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내부통제 강화와 낡은 관행 탈피를 강하게 주문했다. 그는 “올해는 통합데이터센터와 하나글로벌캠퍼스에 이어, 하나드림타운 프로젝트의 마지막인 그룹 헤드쿼터 조성사업이 마무리된다”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될 예정인 만큼,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준비해 영업력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발생할 수 있는 사고예방을 위해 철저한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에도 힘써야 한다”며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비용은 첨단 디지털 업무 환경에서의 생산성 향상으로 상쇄시킬 수 있도록 비용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이를 통해 시장 일각의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라 이전은 단순히 사무실 위치를 옮기는 공간의 재배치가 아닌,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혁신하는 총체적인 변화이자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새로운 공간에서 우리의 역량을 재정비하고, 낡은 관행을 탈피해 더 나은 문화를 만들어 간다면 첨단 업무환경과 혁신된 조직문화가 결합될 것”이라고 했다.

또 “하나금융이 디지털금융을 주도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올 한 해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이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그룹의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열어가자”고 독려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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