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은행지수, 1년새 56%↑…iM·우리금융 급등
시장 안정 조치에 환율↓…은행주 호재로 작용할까

지난해 국내 은행주 주가가 일제히 개선된 가운데, 2026년에도 은행주가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외환 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 조치에 따라 환율이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은행주의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개 은행 종목(KB·신한·하나·우리·BNK·JB·DGB·카카오뱅크·기업·제주)이 묶인 KRX 은행지수는 1297.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1303.78)보다는 0.51% 떨어진 수준이나, 1년 전(833.88)보다는 55.55% 가량 크게 오른 수치다.
이처럼 지난 한 해 동안 은행주는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iM금융지주의 주가가 1년새 90% 가량 오르며 가장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M금융지주의 지난 12월 30일 종가는 1만5550원으로, 전년 동기(8180원)보다 90.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지주의 종가가 2만8000원으로 82.17% 오르며 두드러진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하나금융지주 9만4100원(전년 대비 65.67% 증가) △신한지주 7만6900원(61.39% 증가) △JB금융지주 2만5650원(57.56% 증가) △BNK금융지주 1만5870원(53.48% 증가) △KB금융 12만4700원(50.42% 증가) △기업은행 2만950원(46.20% 증가) △제주은행 1만1250원(31.89% 증가) △카카오뱅크 2만1600원(2.61% 증가) 등 은행 종목들의 주가는 일제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은행주가 지난 한 해 동안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데는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주요 지주 및 은행들의 순이익이 크게 개선되며 주주 환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고, 은행의 자본적정성이자 주주 환원의 바로미터로 활용되는 CET1 비율이 큰 폭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4대 금융지주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총 18조3346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16조4205억원) 대비 11.66% 증가한 수준으로, 4대 지주의 순익이 연 18조원을 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황이 이런 만큼 시장의 관심은 향후 은행주의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외환 당국의 연이은 시장 안정 조치에 따라 환율이 점차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만큼, 은행주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 12월 30일 원·달러 환율은 14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484.3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주간 종가 기준 45원 가량 떨어진 것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환율 안정을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면서 24일 이후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 중”이라며 “환율 하락에 따라 연말 CET 1 비율 하락 압력이 상당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NIM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며 해외지분법주식 외화환산손실 발생 폭 축소 등으로 4분기 순익에도 플러스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이는 배당여력 확대 측면에서도 긍정적일 수 있고,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경우 올해 과징금 대비를 더 할 수 있어 내년 부담을 줄이는 측면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면서 “게다가 1분기 이후의 환율 방향성을 예단해서 미리 걱정할 필요도 없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말까지 환율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하향안정화가 될 것인지가 관건이겠지만 우려보다는 은행의 외화환산손실 발생 폭이 적어질 가능성이 커졌고, 최근 2주 동안 국채금리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유가증권 관련 손익에 대한 우려가 다소 적어졌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되는 모습이 연말에 그치지 않고 1분기에도 이어질 경우 투자매력이 한층 더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또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부터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비과세배당(감액배당) 등 은행주에게 제도적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배당은 세후 수익률 상승을 통해 개인 주주에게 제2의 월급이 되고, 자사주매입 및 소각은 개인 주주의 자산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2026년은 은행주가 국민주로 발돋움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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