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지난 2일부터 증권담보대출 서비스 일시 중단
신용공여 잔고, 전년比 45%↑…코스피 강세에 ‘빚투’ 늘어날 전망

국내 증시 시장이 호황을 맞자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일명 ‘빚투’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일부 증권사들이 대출 서비스를 중단하고 나섰다. DB증권과 다올투자증권에 이어 SK증권도 지난 2일부터 신용공여 제한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담보대출금은 넓은 의미에서 신용공여(신용거래융자금, 증권담보대출, 주식청약·매입 자금대출금 등)에 해당한다. 신용거래융자금의 폭발적 수요 증가가 증권담보대출 등 한도 소진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이날부터 신용공여 중 증권담보대출을 중단한다. SK증권 관계자는 “몇몇 증권사들과 같이 당사도 관련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기존 신용·대출 만기연장, 매도담보대출 및 신용대주거래는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DB증권 역시 지난달 30일부터 증권담보대출을 중단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다올투자증권도 증권담보대출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가 일주일 만에 재개한 바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KB증권도 관련 서비스를 잠시 중단했다.
이처럼 증권담보대출 서비스를 중단하는 증권사들이 잇따르는 이유는 국내 증시 시장 호황에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가져가며 투자를 위한 신용거래융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위 빚투가 늘면서 증권담보대출 여력이 부족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DB증권 측은 “최근 신용공여 사용이 늘어나면서 내부 한도에 도달했다”며 “자본시장법상 규정된 ‘신용공여 한도’ 조항에 따라 해당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도 “신용공여 한도가 모두 소진되면 증권사들이 잠시 정비를 한 다음 시작한다”며 “그런 일환으로 잠시 중단을 했었으며 장기간 중단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SK증권의 신용공여금은 4885억원으로 전년 동기(3832억원)보다 27.47% 증가했다. DB증권의 신용공여금은 6360억원으로 전년 동기(6004억원)보다 5.94% 늘어났다. 다올투자증권은 4071억원으로 전년 동기(3141억원) 대비 22.11% 늘어났으며, KB증권도 3조8444억원을 기록하며 2024년 3분기(2조9354억원)에 비해 30.97% 증가했다.
신용공여금은 증권업계 전체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기준 국내 증권사 28곳의 신용공여금은 48조3732억원으로 전년 3분기(37조4921억원)에 비해 29.02% 늘어났다. 증권사별로 보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토스증권으로 전년 동기(128억원) 대비 112.78% 증가한 273억원을 기록했다. 그 다음 △카카오페이증권 112.29% △현대차증권 48.99% △NH투자증권 46.76% △교보증권 46.76% △메리츠증권 42.04% 순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달 31일 기준 신용공여 잔고는 51조3375억원으로 지난해 말(35조3064억원)보다 45.41% 증가했다. 이 중 실용거래융자 잔고는 27조2865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8170억원)보다 72.51% 증가했으며, 예탁증권담보융자 잔고는 24조5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9조4893억원)에 비해 23.41% 늘어났다.
이에 업계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 과열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레버리지 활용을 통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리스크도 함께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코스피 지수가 4300선을 넘으며 투자를 위한 대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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