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2기 체제 내 우리투자증권 ‘모험자본 핵심 축’ 부상

시간 입력 2026-01-05 17:30:14 시간 수정 2026-01-05 17: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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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회장 “생산적 금융에 증권사 역할 중요…증자 검토 중”
자기자본 1조1911억…자본 확충 시 종투사 진입도 빨라질 전망

임종룡 회장이 우리금융지주를 앞으로 3년 더 이끌게 됐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는 임 회장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지원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생산적 금융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이 모험자본 공급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향후 증자가 완료될 경우 모험자본 공급 확대는 물론 종합투자금융사(종투사) 진입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임종룡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이는 임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음을 의미한다. 임 회장의 기본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3년 연장될 예정이다.

임 회장의 연임으로 우리금융지주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 전략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임 회장은 이날 “현재 추진 중인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더욱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총 80조원을 생산적 금융(73조원)과 포용금융(7조원)에 투입해 첨단산업 육성과 취약계층 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대규모 금융 전략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해당 프로젝트의 핵심 실행 주체로 꼽힌다. 임 회장은 지난해 9월 생산적 금융 관련 간담회에서 “증권사가 이번 투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우리투자증권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현재 1조1000억원 규모의 자본으로는 투자 여력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증자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역시 “현재 증자 규모를 지주와 협의 중”이라며 “증자가 적절히 이뤄질 경우 연간 투자 규모를 현재 대비 3~4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본 확충이 이뤄질 경우 우리투자증권은 생산적 금융 전환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우리금융지주 내 포트폴리오에서의 존재감도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우리투자증권은 증권업계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218억원으로 전년 동기(95억원) 대비 129.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7억원으로 2024년 3분기(19억원)보다 891.25% 늘어났다.

지난해 3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리테일 영업에 나선 우리투자증권은 증시 활황과 맞물려 리테일 부문에서도 성과를 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리테일 고객 수는 70만명으로 전년 동기(67만명) 대비 약 3만명 증가했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도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우리투자증권의 누적 IB 수수료 수익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80억원) 대비 212.5% 늘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시작한 이후 여신전문금융채권(FB) 인수 대표 주관을 맡으며 여전채 인수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리그테이블에서 여전채 대표주관 8위, 국내 채권 대표주관 1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1911억원이다. 종투사 진입을 위해서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모험자본 공급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증자 추진 과정에서 큰 제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 이어질 경우 우리투자증권의 성장세와 함께 종투사 진입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증자와 관련해 현재 금융지주와 시기 및 규모를 협의 중”이라며 “2023년 8월 출범 당시부터 10년 이내 자기자본 5조원 달성과 초대형 IB 도약, 5년 내 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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