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업무 효율화 도구 아닌 금융 핵심 역량으로 바뀌어야
각 은행 수장, 생산적 금융·포용금융 중요성 입모아 강조
소비자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내부통제 강화 주문 이어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올해 은행들의 경영환경에 비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각 은행의 수장들이 신년을 맞아 미래 생존을 위한 방안들을 내놨다. 특히 올해 신년사에서는 단순히 수익성 제고를 위한 방안에서 벗어나 금융 본연의 역할 강황에 방점을 찍는 은행들의 경영 방침을 엿볼 수 있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전략과 중점 추진 과제를 공유했다. 은행별 세부 전략에는 차이를 보였으나 △인공지능(AI) 대전환 △생산적·포용금융 확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 큰 틀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먼저 각 수장들은 AI를 활용한 영업 방식과 조직 운영의 전환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각 은행장들은 지난 한 해 동안 AI 업무환경을 구축화하는 데 힘썼다면, 올해부터는 AI를 단순한 업무 효율화 도구가 아닌 금융 서비스 전반을 재편하는 핵심 역량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먼저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급격하게 다양화·개인화되고 있는 고객의 니즈를 제대로 채워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우리의 채널, 조직, 영업방식도 고객 중심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에이전트’ 활용을 통해 전보다 더 많은 자원을 고부가가치 전문 상담업무와 고객관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의 영업현장은 고객에게 최고의 고객경험과 만족을 제공하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평생 금융 파트너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AI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영업력 강화를 위해 AI 창구를 비롯한 채널 혁신을 서둘러야 한다”며 “AI기반의 서비스와 인프라를 지속 개발해 직원들은 더욱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고객이 신한을 선택할 수 있는 차별적인 경쟁력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AI는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업무를 판단하고 실행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술로써 모든 업무흐름에 스며들어야 할 핵심 역량”이라며 “이제는 AI를 활용한 업무혁신이 고객경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축적되는 데이터와 경험이 AI의 성능과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각 행장들은 입을 모아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확대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먼저 이환주 은행장은 “생산적 금융 전담 조직인 ‘성장금융추진본부’를 신설하고 지원체계를 강화해 온 만큼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국가전략산업과 관련 기업으로 자금의 흐름이 전환되게 해야 한다”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국민과의 신뢰를 강화해 ‘세상을 바꾸는 금융’의 사명을 실천해 나가자”고 밝혔다.
정상혁 은행장 역시 “금융 본연의 역할은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자금이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생산적 부문으로의 활발한 금융 지원을 통해 경제 선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고객기반 확대만큼 중요한 것은 그것이 우량한 거래와 지속가능한 성과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생산적 금융 확대와 계열사 협업체계 강화 등으로 고객과의 거래를 지속적인 관계와 성과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강태영 은행장 역시 “금융은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실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며 “농협은행만의 생산적금융을 통해 뿌리가 특별한 민족은행이자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이라는 정체성을 다시 한번 분명히 증명해 보이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각종 금융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금융 소비자 보호와 소비자와의 신뢰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중요성도 빠지지 않았다. 먼저 이환주 은행장은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고객정보 보호, 빈틈없는 내부통제 등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고객 신뢰 강화와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은행 경영의 지향점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상혁 은행장 또한 “금융권에서는 최근까지도 각종 금융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고,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면서 “금융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도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 시스템을 강화해 소비자의 자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무구조도가 시행된 이후 촘촘한 내부통제 체계 확립을 위해 힘써온 만큼 내부통제가 일상적인 영업문화가 굳건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고객의 자산을 지키는 ‘금융 안전망’을 구축해 고객과 사회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믿음직한 은행을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아울러 정진완 은행장은 정진완 은행장은 “기본과 원칙을 벗어난 성과는 언젠가 반드시 위험으로 되돌아오며, 단 한 번의 금융사고와 정보유출이 우리가 쌓아 온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면서 “업무 처리 시 기본과 원칙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강태영 은행장은 “상품과 서비스의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과정에서 금융소비자를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정보보안에도 치밀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원리와 원칙에 입각해 운영되는 조직이야말로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더 오래 사랑받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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