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바이오 사업, 지난해 4분기까지 동반 부진 이어질 듯
새 수장 오른 윤석환 대표, 실적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라
바이오 사업 알짜로 키워낸 인물…올해 반등 기회 잡을지 주목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CJ제일제당이 리더십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한때 매각설까지 휩싸였던 바이오 사업을 일으켜 세운 윤석환 대표를 새 수장으로 선임하면서 올해 반등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식품과 바이오 모두 어려운 업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윤 대표가 CJ제일제당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바이오 사업 부문을 이끌어온 윤 대표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총괄 대표를 겸직 중이다.
1969년생인 윤 대표는 바이오 전문가다. 2002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그는 2012년부터 10년 이상 바이오 사업 부문에 몸담으며 남미사업·글로벌마케팅·기술연구소장을 두루 거쳤다.
2023년부터는 바이오 사업 부문 대표를 맡아 연구개발(R&D) 기반 기술 경영과 글로벌 전략 추진을 주도하며 연 매출 4조원 규모로 성장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윤 대표는 경영자적 전략 인사이트를 발휘해 온 성과들을 바탕으로 CJ제일제당을 총괄해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 대표의 어깨는 무겁다. CJ제일제당이 식품과 바이오 부문에서 모두 부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3분기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누적 매출 21조8851억원, 영업이익 1조2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0.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5% 감소한 수치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20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6%나 감소했다.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는 식품 부문의 내수 부진과 원가 상승 부담 및 바이오 사업의 부진 영향이 크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국내 식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1조5286억원에 그쳤고, 바이오 사업 부문은 영업이익이 220억원으로 71.9%나 쪼그라들었다.
4분기 전망도 흐리다. 해외 매출의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국내 매출의 경우 추석 명절 시점 차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과 식품 소비 둔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사업도 대형 아미노산과 고수익 제품의 전반적인 판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윤 대표의 최우선 과제로는 실적 개선이 꼽힌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다시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꺼내든 만큼 윤 대표 체제의 바이오 사업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식품‧바이오‧피드앤케어‧물류 등의 사업 부문에서 최근 피드앤케어 부문을 매각하고 식품과 바이오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상태다.
윤 대표는 CJ제일제당이 건설 중인 해외 생산시설도 성공적으로 가동시켜야 한다. 회사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약 7000억원을 투입해 자회사 슈완스를 중심으로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을 짓고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에도 올해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는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를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시키기 위한 포석이다.
여기에 해외 영향력을 확대해야 하는 중책도 맡았다. 식품 부문은 현재 글로벌전략제품을 중심으로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 부문 역시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이스트엔리치의 신규 수요를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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