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취임한 이 행장, 작년 순익 30%↑
경영실력 성공적 입증…신한은행 바짝 쫓아
올해 과제는 가계·기업대출 잔액 1위 공고화

지난해 KB국민은행 수장에 오른 이환주 행장이 올해 취임 2년차를 맞았다. 첫 해부터 높아진 실적을 기반으로 경영 역량을 증명한 이 행장은 올해 리딩뱅크 자리를 확실히 굳히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7일 ‘KB국민은행 전략회의 2026’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전년도 성과를 점검하고 새해 경영 방침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으며, 올해 20주년을 맞아 ‘Grow with KB’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국민은행은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바탕으로 고객·직원·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실천 목표로 제시했다.
이환주 행장은 올해 핵심 목표로 “리테일 금융 1위를 넘어 기업금융 리더십을 확립하고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No.1 은행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실적 흐름을 보면 이 목표 달성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345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385억원) 대비 31.8% 증가했다. 4대 은행 중 가장 가파른 성장으로, 리딩뱅크인 신한은행과의 격차도 크게 좁혔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 순이익은 3조3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수준이다. 2024년에는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이 국민은행보다 22.2%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0.3%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실이는 충당금 적립에서 극명하게 갈렸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7065억원으로 전년 동기(5902억원) 대비 19.7%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5124억원으로 전년 동기(3157억원) 대비 62.3% 급증했다. 국민은행은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 등이 사라지며 충당금 적립 부담을 한층 내려놓은 상황이다.
나머지 은행과의 비교에서도 국민은행의 상대적 우위는 확인된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순이익 증가율이 12.7%(2조7900억원→3조1456억원), 우리은행은 9.6%(2조5306억원→2조2879억원)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국민은행이 리딩뱅크를 확실히 탈환하려면 원화대출 확대 전략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82조원으로 2024년 말(177조원) 대비 2.8%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39조원에서 147조원으로 5.8% 늘리며 추격 폭을 키웠다. 기업대출 역시 국민은행 193조원, 신한은행 185조원으로 격차가 크지 않다.
이 행장은 전략회의에서 “10년 뒤 금융업의 스탠더드가 되도록 은행의 가치를 높여가겠다”며 “비즈니스 모델 전환과 고객·시장 확장”을 중점 테마로 제시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포용금융 실천 의지를 현장에서 강조했다. 행사장 오찬 제공을 대신해 인근 소상공인 식당을 이용하도록 유도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동참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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