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동박, ‘캐즘 한파’ 신규 투자 전면 중단…“AI·ESS로 돌파구 찾는다”

시간 입력 2026-01-20 16:25:07 시간 수정 2026-01-22 10: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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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투자 재점검·생산 거점 효율화 추진
롯데에너지머티·SK넥실리스, 원가 절감
솔루스첨단소재, 유럽·북미 등 거점 확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제품.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제품.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SK넥실리스, 솔루스첨단소재 등 국내 동박 업체들이 신규 투자를 전면 중단하고 투자 재점검에 돌입했다.  북미, 유럽 등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공급망을 구축한 지역 내 투자를 확대하기보다 효율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인공지능(AI)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성장세에 맞춰, 관련 분야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동박업체들이 기존 투자 계획 외에는 신규 투자를 전면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보유 중인 생산 거점을 활용해 공장 수율과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동박 업체 중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국내 생산 라인을 전지박에서 회로박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최근 빅테크 기업의 AI용 고부가 회로박 수요가 증가한 만큼,  향후 신속한 품질 안정화 및 설비 생산능력 확대로 고객사의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익산 공장내 2만톤 규모의 전지박 생산능력을 모두 회로박으로 전환한다. 이에 올해 국내외 고객사로부터 제품 승인이 마무리되면 AI용 고부가 회로박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따라, 국내는 회로박 생산을, 말레이시아는 전지박을 주력으로 생산하게 된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올해부터는 프로젝트 2단계 혁신 활동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방침이다. 고객 및 제품 다변화에 따라 박막, 고강도박, 후박, 광폭 등 생산 난이도가 높은 고부가 제품 생산 목표로, 지난 2024년 완공한 말레이시아 5, 6공장의 가동을 앞두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신규 고객 비중과 용도를 20%이상 확대해 EV시장 정체 등에 따른 영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수요 회복시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 마케팅 강화와 신시장 발굴 확대에도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C의 동박 투자사인 SK넥실리스는 3사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 재편에 나섰다. 

우선, SKC는 일찌감치 박막 사업부를 950억원에 매각하면서 현금을 확보했다. 또 말레이시아 법인 지분 일부를 일본 도요타통상에 양도하면서 1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재무 건전성을 강화한 SK넥실리스는 전기차 시장 부진을 ESS 시장으로 극복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분기 LFP ESS향 판매를 시작으로 신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갔다. 올해부터는 캐나다 신규 공급을 시작으로 북미 ESS 매출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SK넥실리스는 ESS향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 갱신을 노린다. SK넥실리스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8% 증가했다. SK넥실리스는 “오는 4분기 말레이시아 가동 라인 확대로 인한 비용 증가로 단기적인 이익 개선에는 한계가 있지만, 말레이시아 생산·판매 비중 확대로 점진적인 원가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생산 거점을 갖추고 있다는 강점을 살려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헝가리 1·2공장을 더해 총 3만8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10위권 중국 배터리 회사와 2만톤 규모의 전지박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부터 생산을 시작해 공급할 예정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캐나다 퀘벡 공장도 올해 하반기 완공한다는 입장이다. 북미 시장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외 ESS용도 현지 공급이 가능해져 시장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지난해 4곳의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총 8곳의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공급처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올해는 2개의 신규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해 총 10개사의 고객 포트폴리오를 갖출 계획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2027년부터 북미 전기차 시장을 타겟으로 공급을 확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트라이앵글 생산 및 판매 체계(EU–NA–ASIA)의 글로벌 공급망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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