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무덤’ 윤홍근號 BBQ…새 수장 오른 박지만 대표의 운명은?  

시간 입력 2026-01-28 07:00:00 시간 수정 2026-01-27 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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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새 수장으로 박 대표 선임…윤 회장과 공동대표 맡아  
전문경영인 약 10명 중 1년 넘긴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해  
외형 확장 속 안정적인 경영 체계 구축에는 실패했다는 지적

제너시스BBQ가 새 수장으로 박지만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BBQ는 오너인 윤홍근 회장과 전문경영인이 함께 운영하는 공동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직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1년 이상 자리를 지킨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하다. 박 대표가 ‘CEO의 무덤’이라 불리는 BBQ의 오명을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BBQ에 따르면 이달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박 대표는 대한항공과 GS칼텍스, KT에서 기획 및 전략 분야를 두루 거친 전문가로, 실무와 이론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BQ는 박 대표 체제 출범을 계기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고객 중심의 성장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BBQ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브랜드 중심 경영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우수인재를 기반으로 글로벌 K-푸드 대표 브랜드로서의 조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 수장을 맞은 BBQ는 연초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전역 모델로 배우 이민호를 발탁하고,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매장을 개점했다. 회사는 선전 1호점 오픈을 계기로 남부 핵심 시장까지 외연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지난달에는 스페인에 유럽 헤드쿼터(HQ)를 설립하고 유럽 44개국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HQ는 단순한 현지 관리 사무소를 넘어 생산과 물류를 통합 관리하는 유럽 통합 직할 법인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5만개 매장 개설을 목표로 내건 상태다.

실적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BBQ는 2024년 매출을 5061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치킨업계 매출 1위인 bhc(5127억원)를 맹추격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6000억원 가량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신메뉴인 ‘뿜치킹’이 100일 만에 100만 마리 넘게 팔리며 흥행몰이 중인만큼 올해는 매출 1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사진제공=BBQ>

하지만 전문경영인의 잦은 교체로 안정적인 경영 체계 구축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BBQ는 2009년부터 윤 회장과 전문경영인이 공동으로 대표이사를 맡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직 CEO 10여명 중 대부분이 1년 이상 임기를 넘기지 못했다.

실제로 김종태 전 대표는 2011년 3월 취임해 같은 해 4월 사임했고, 2017년 취임한 이성락 전 대표는 취임 후 3주 만에 사표를 제출했다. 윤학종 전 대표는 2018년 3월 취임해 같은 해 11월까지 일했고, 백영호 전 대표도 2019년 2월 취임해 같은 해 9월 물러났다.

1년 간 자리 지킨 인물은 2024년 7월 취임한 심관섭 전 대표가 유일하다. 박 대표 직전 대표인 김지훈 전 대표 역시 지난해 7월 선임됐지만, 불과 5개월 만인 지난 12월 2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업계에서는 BBQ의 윤 회장의 철저한 오너 중심 경영과 수직적인 조직문화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직원들의 높은 이직률도 이를 뒷받침한다. 고용보험·국민연금 가입자 통계를 분석한 원티드인사이트에 따르면 2024년 BBQ의 퇴사율은 83.7%로 집계됐다. 경쟁사인 bhc(12%), 교촌에프앤비(17.7%)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단기 성과보다는 조직 안정성 등 경영 리더십의 연속성에 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 BBQ 관계자는 “전직 대표들의 사직은 이직, 가족 문제 등 사유가 다양하다”면서 “윤 회장님의 경영 방식이나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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