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전년비 162%·영업익 3616% ↑…신사업 추진 힘 실려
두나무 지분 5.94% 매각 안하기로…STO 사업 진출 포석 추정

한화투자증권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넘기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신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번 호실적을 발판으로 올해 가상자산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신규 수익원 창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가장 먼저 가상자산 비즈니스를 통한 추가 수익원 발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글로벌 토큰화 자산(RWA) 허브 비전 실현을 위해 해외 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전략실을 신설했다. 이 부서는 토큰증권발행(STO) 등 신사업 전략 수립을 담당한다. 또 디지털혁신실을 부문 단위로 격상하고, 리서치센터 산하에 디지털리서치팀을 새로 만들었다.
디지털리서치팀장에는 최윤영 전 코빗 리서치센터장을 선임했다. 증권사로서는 이례적으로 가상자산 업계 출신 인사를 영입한 사례다.
한화투자증권은 2021년 가상자산 사업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주식 206만9450주를 약 583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기준 지분율은 5.94%다.
지난해 네이버파이낸셜의 두나무 합병 추진 과정에서 한화투자증권이 보유 지분을 매각해 차익을 실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회사는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공시를 통해 “두나무 주식 교환·이전 결정과 관련해 현재 두나무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를 단기 차익 실현보다 장기적인 가상자산 사업 투자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향후 STO 시장 진출 과정에서 두나무와의 협업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올 6월 리테일 고객 대상 STO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회사는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쟁글(Xangle)’ 운영사 크로스앵글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약 700만달러(약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그룹의 주력 사업인 방산 분야를 기반으로 한 실물자산 토큰화(RWA) 발행 계획도 밝혔다.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지난해 말 열린 2026년 경영전략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디지털자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디지털자산 전문 증권사로 전환하고 RWA를 축으로 글로벌 디지털 금융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017억원, 영업이익 14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62%, 3616% 증가한 수치다. 이번 호실적과 관련 한화투자증권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우호적인 업황 속에서 전 사업 부문의 효율성을 높인 점이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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