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연초 10조원 이상 차이에서 크게 좁혀져
키트루다SC 로열티 기대 이하…투자심리 위축
에코프로는 로봇 산업 확장 등 호재로 주가 급등
알테오젠 추가 기술이전 성과가 주가 회복 변수

알테오젠의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와 체결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기술이전 계약의 로열티 구조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에코프로의 주가가 급등하며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어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알테오젠의 시가총액 23조2750억원으로 2위 에코프로 22조8919억원와의 격차가 4000억원 안팎으로 좁혀졌다. 연초인 1월 2일 알테오젠(24조4521억원)과 에코프로(11조9890억원)의 시가총액 차이가 10조원 이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알테오젠은 2024년 9월 바이오시밀러 수요 확대와 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코스닥 시총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알테오젠의 주가 부진이 지속됨과 동시에 에코프로의 주가 급등으로 선두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에코프로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확장과 함께 2차전지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1월 2일 종가 기준 45만9000원이었으나 이날 종가 기준 43만5000원으로 5.22%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에코프로의 주가는 종가 기준 8만8900원에서 16만8600원으로 89.65% 급등했다.

알테오젠 본사 전경. <사진제공=알테오젠>
알테오젠 주가 부진의 핵심 배경으로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와 체결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기술이전 계약에 대한 실망감이 꼽힌다. 머크가 지난해 3분기 실적보고서에 키트루다SC 매출에 적용되는 로열티율을 2%로 명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의 기대치였던 4~5%에 크게 못 미친다는 평가가 확산됐다. 해당 논란이 불거진 이달 21일 알테오젠 주가는 하루 만에 22.45%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앞서 회사는 2020년 머크와 정맥주사제(IV)를 피하주사제(SC)로 전환하는 기술 ‘ALT-B4’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24년 계약 변경을 통해 적용 품목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항암제 키트루다SC임을 공개하고, 계약금과 마일스톤 규모를 확대했다. 다만, 로열티율은 비공개로 유지돼 왔다.
알테오젠은 로열티율 2%를 인정하면서도 계약 구조 전반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투자심리 회복에는 아직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알테오젠 측은 22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ALT-B4 물질 특허는 미국에서 2043년까지 유효해 통상적인 라이선스 계약 대비 약 1.8배 더 긴 기간 동안 로열티를 수령할 수 있다”며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판매 관련 마일스톤을 포함하면 장기간 안정적인 현금 유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향후 알테오젠의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추가 기술이전 계약의 빈도와 규모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금 상황에서 주가 회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추가 계약의 빈도, 예상 보다 많은 계약 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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