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쓴 교보증권…박봉권 대표 ‘4연임’ 무게

시간 입력 2026-01-29 07:00:00 시간 수정 2026-01-28 17: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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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전년比 83%↑…“채권 운용수익 개선‧IB부문 대손부담 완화”
실적‧자기자본 꾸준히 성장세…“2029년 종투사 인가 목표”

교보증권 영업이익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교보증권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박 대표의 네 번째 연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교보증권은 실적과 자기자본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 신청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의 임기는 오는 3월 종료된다. 박 대표는 2020년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세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교보증권은 박봉권·이석기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박 대표는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 부문을, 이 대표는 경영지원총괄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을 맡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교보증권의 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41억원으로 전년(1177억원) 대비 30.9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84억원으로 2024년(1139억원)보다 82.92% 늘었고, 매출액은 4조5261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663억원) 대비 42.95% 증가했다.

이는 교보증권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호실적 배경으로 “채권 운용수익 개선과 선제적으로 쌓아온 충당금 덕분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 부담이 완화된 점”을 꼽았다.

공시 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을 보면 위탁매매업 영업이익은 516억원으로 전년 동기(240억원) 대비 115.18% 늘었고, 자기매매업 영업이익은 1788억원으로 2024년 3분기(846억원)보다 111.29% 증가했다. IB 부문도 4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332억원) 대비 44.31% 성장했다. 지난해 증시 회복 흐름 속에서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시장 회복으로 거래대금이 늘면서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며 “부동산 시장도 안정 국면에 접어들어 추가 충당금 부담이 크지 않았고, 신규 딜도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박 대표의 연임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업이익은 △2022년 517억원 △2023년 703억원 △2024년 1139억원으로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2022년 433억원 △2023년 676억원 △2024년 1177억원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특히 박 대표가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던 2024년은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중소형 증권사들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다. PF 관련 대손충당금 부담으로 타 증권사 실적이 악화된 것과 달리, 교보증권은 전년 대비 62.11%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WM과 IB 부문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서울 강남구에 1호 프리미엄 점포인 ‘프리미어골드 대치센터’를 열었다. 이 점포는 고액자산가 대상 VIP 특화 점포로, 본사 IB 부문과의 협업을 통해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IB 딜 투자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교보증권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종투사 인가 신청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1302억원으로 집계됐다. 종투사 지정 요건은 별도 기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종투사 인가 신청은 2029년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이 논의되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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