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수신 경쟁에 예대금리차 축소…KB국민, 4대銀 중 가장 낮아

시간 입력 2026-01-29 17:25:00 시간 수정 2026-01-29 16: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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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 12월 1.25% 기록…지난 9월엔 1.42%
수신금리 상승 영향…국민은행 1.17%로 가장 낮아
예대마진 숨 고르기 돌입…올해도 비슷한 기조 전망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KB국민은행의 예대금리차가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데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2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1.25%로 집계됐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9월(1.42%)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10월 1.41%, 11월 1.34%를 기록했다.

가계 대출금리(정책서민금융 제외)가 오르는 가운데 저축성 수신금리도 상승하면서 예대금리차를 좁힌 것으로 풀이된다. 4대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12월 기준 4.21%다. 9월(3.99%)만 해도 4%를 밑돌았지만, 10월 4.03%, 11월 4.19%로 상승했다. 이는 정부가 부동산 가격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4대 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는 2.96%로 집계됐다. 9월 2.57%, 10월 2.62%, 11월 2.86%에 이어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이다. 연말에는 기업 상여 지급과 배당 등으로 자금 유출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은행들이 유동성 관리를 위해 예금 금리를 높인 요인이 작용했다. 여기에 국내 증시 회복 기대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증시 반등 기대가 커지면서 예·적금 자금이 주식과 ETF 등으로 이동하자, 은행들이 이를 방어하기 위해 수신금리 인상 경쟁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낮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1.17%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4.15%, 저축성 수신금리는 2.98%였다. 가계대출 금리는 신한은행(4.3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지만, 수신금리는 4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1.19%로 국민은행보다 0.02%포인트 높았다. 우리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4.15%, 저축성 수신금리는 2.96%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은 1.26%, 신한은행은 1.39%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연초 예대금리차가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통상 연초에는 성과급 지급과 기업 자금 재유입 등으로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은행 입장에서는 비용을 들여 수신을 크게 늘릴 유인이 줄어든다.

다만 연간 흐름으로 보면 예대금리차 축소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경기 흐름을 고려한 결정으로, 이에 따라 한국은행 역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수신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고, 가계대출 규제도 지속되는 만큼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말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3%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10월(3.98%)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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