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사업 재편으로 내실 다졌지만 몸집은 줄었다

시간 입력 2026-01-29 17:30:00 시간 수정 2026-01-29 17: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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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분사·비용 효율화 효과…영업이익 2년 연속 개선
컨슈머헬스케어 사업 이관·바이엘 계약 종료로 외형 축소
P-CAB 계열 신약 ‘파도프라잔’ 상업화로 성장 동력 확보

일동제약 본사 전경. <사진제공=일동제약>

일동제약이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지만 매출 감소라는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향후 외형 확장을 위한 성장 전략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31억원) 대비 48.5% 증가한 수치다.

이는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수익성 중심 전략이 성과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사업 재정비에 따른 고정비 감소와 비용 지출 구조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2023년 말 연구개발(R&D) 부문을 자회사 ‘유노비아’로 물적분할하며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던 연구개발비 부담을 줄였다. 이 같은 분사 효과가 2024년에 이어 2025년 실적에도 반영되면서 손익 구조가 안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일동제약의 영업이익은 2023년 -53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24년 13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25년에는 195억원으로 이익 규모가 확대됐다.

다만, 사업 구조 개편은 외형 성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동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5669억원으로 전년 동기(6149억원) 대비 7.8% 감소했다. 2024년 말 컨슈머헬스케어 사업 일부를 일동생활건강으로 이관을 진행하면서 해당 실적분이 2025년 실적 집계에서 빠지는 기저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24년 말 바이엘코리아와의 코프로모션 계약이 종료되며 일부 매출이 실적에서 빠진 점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일동제약은 2013년 바이엘코리아로부터 5개 컨슈머헬스케어 제품을 라이선스인 방식으로 도입해 국내 코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2020년 1개 품목을 추가해 총 6개 제품을 판매해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일동제약의 과제는 외형 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매출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일동제약은 매출 증대를 위해 자회사의 신약 자산을 가져오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유노비아로부터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후보물질 ‘파도프라잔(ID120040002)’의 자산과 권리 일체를 94억원에 양수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P-CAB 계열 신약 ‘파도프라잔’의 상업화를 앞두고 일동제약이 직접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행보다. 파도프라잔은 위산 분비의 최종 단계에 관여하는 프로톤 펌프를 칼륨 이온과 경쟁적으로 결합해 빠르고 강력하게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의 치료제다. 일동제약은 2024년 대원제약과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대원제약의 주도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임상에 성공하면 당사는 대원제약에게 임상 결과를 공유 받아 ‘파도프라잔’ 성분을 다른 상표로 출시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해외판권도 가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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