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 정체에도 ‘최대실적’ 지방금융…1등 공신은 캐피탈

시간 입력 2026-02-10 07:00:00 시간 수정 2026-02-12 1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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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거점 금융지주 3사, 금리 인하 속 ‘역대 최대’ 실적
희비 엇갈린 은행 계열사…캐피탈은 증시 활황에 ‘好好’

BNK·JB·iM금융지주 등 지방거점 금융지주 3사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예대마진 확대 여력이 제한된 가운데, 증시 활황 속 유가증권 운용과 캐피탈 부문의 호실적 등 비은행 부문이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거점 금융지주 3사(BNK·JB·iM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총 1조96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조6209억원) 대비 21.49% 증가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iM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이 4439억원으로, 전년 동기(2149억원)보다 106.56% 늘어나며 1년새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BNK금융지주가 11.87% 증가한 8150억원, JB금융지주가 4.86% 증가한 7104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세 곳 모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주요 계열사인 은행 부문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BNK부산은행의 경우 4393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4106억원)보다 6.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iM뱅크와 JB광주은행 또한 전년 대비 각각 6.68% 증가한 3895억원, 4.62% 증가한 228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BNK경남은행의 경우에는 지난해 연간 순익이 2928억원으로, 전년(3102억원)보다 5.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JB전북은행 역시 5.45% 감소한 2726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쪼그라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의 실적을 견인하는 이자이익의 성장세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거점 금융지주 3사의 지난해 말 이자이익은 6조6539억원으로 전년(6조6393억원) 대비 0.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자이익은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해는 비이자이익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방거점 금융지주 3사는 지난해 비이자이익으로 1조1068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9914억원)보다 11.64% 늘어난 수준이다.

금리 인하 여파에 따라 은행의 예대마진 확대 여력이 제한되며 이자이익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비이자이익이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회복에 따라 유가증권 평가이익과 트레이딩 수익이 증가하고, 증권·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정상화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특히 은행 부문의 아쉬운 성적표는 캐피탈 자회사의 실적이 메웠다. 유가증권 이익 확대와 금리 인하에 따른 조달 여건 개선이 맞물린 결과, 캐피탈 자회사들이 비이자이익을 중심으로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JB우리캐피탈의 순이익은 2815억원으로, 전년 동기(2239억원)보다 25.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BNK캐피탈의 순이익은 1285억원으로, 전년 동기(1122억원)보다 14.53% 늘었다. iM캐피탈의 경우 2024년 336억원에서 2025년 540억원으로 1년새 60.71% 성장했다.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금융지주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금융 역시 당분간 궤를 같이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증권 운용과 비은행 계열사를 통한 수익 다각화가 당분간 실적의 핵심이 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강종훈 BNK금융 CFO는 "올해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는 자본시장 부문을 중심으로 계획을 확대해 잡고 있다"며 "우선 투자증권과 자산운용 부문에 대한 비중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 부문에서는 영업점 창구 영업을 보다 활성화해 방카슈랑스와 수익증권 판매 등을 중심으로 관련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비이자이익 전반의 성장세를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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