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무브’ 효과에 웃은 5대 금융 증권사, “지주 비은행 부문 핵심 축”

시간 입력 2026-02-09 17:40:11 시간 수정 2026-02-09 17: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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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영업이익 전년比 43%↑
자금 유입‧생산적 금융 역할…“금융지주 내 입지 확대될 전망”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영업이익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지난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도 증시 호황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금융지주들이 비은행 부문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해 증권사들에게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조9973억원으로 전년(2조984억원) 대비 42.8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3290억원을 기록하며 2024년(1조6827억원)보다 38.4% 늘었다.

증권사별로 보면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신한투자증권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48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2819억원)보다 73.28% 증가했다. 그 다음 △NH투자증권 57.66% △하나증권 17.27% △KB증권 16.75% 순으로 많이 늘었다.

지난해 국내 증시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으며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조 클럽’ 가입과 동시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은 KB증권도 마찬가지다. 신한투자증권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중 가장 큰 성장폭을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배 넘게 늘어났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리테일 영업을 시작했던 우리투자증권은 시기 적절한 사업 진입으로 출범한지 3년이 채 되지 않아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27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배가 넘게 성장했다. 다만 하나증권의 경우 자산관리(WM)‧기업금융(IB) 부문이 골고루 성장하며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대체투자 부문 손실로 당기순이익은 소폭 줄었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의 호실적은 모기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NH금융지주를 제외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성장률이 높은 곳은 KB금융지주다. KB증권의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중 가장 규모가 크며 기여도도 높은 증권사다.

금융지주사들은 비은행 부문 강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증권사의 입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금 유입이 은행에서 증권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은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낮은 은행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리츠(REITs) 등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높은 증권사로 흘러들어가고 있으며, 원금 보장을 해주는 종합투자계좌(IMA)의 출시 이후에는 머니무브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는 모양세다.

증권사의 입지 강화는 금융당국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와도 맞물린다.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증권사들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IMA 및 발행어음 조달 자금으로 기술력과 성장성이 높은 코스닥‧벤처‧혁신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초부터 코스피 지수가 53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 지수도 1100선을 넘는 등 지난해보다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금융지주사들도 증권사의 외형 성장과 순익 확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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