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2조클럽’ 달성에 주가도↑…자사주 소각·밸류업 주목

시간 입력 2026-02-11 12:00:00 시간 수정 2026-02-10 17: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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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해외사업‧투자 부문 모두 호실적…미래에셋증권 주가 11% 상승
업계 최대 자사주 소각 진행 중… 주주환원성향 35% 이상 높일 계획
주가 상승‧디지털 자산 투자에 주주환원 고민…“다각도로 고민할 방침”

미래에셋증권 실적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2조 클럽’ 입성과 함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도 성과를 거두며 지난 9일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다. 이에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모이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연결기준 세전이익은 전년(1조1845억원)보다 75.1% 증가한 2조800억원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1조5936억원으로 전년(9255억원)보다 72.2%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트레이딩 등 모든 부문 수익이 골고루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지난해 실적을 견인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브로커리지 수수료 이익은 1조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WM 수수료 수익은 3421억원으로 전년보다 21%, 트레이딩‧기타금융손익은 8821억원으로 19%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이 16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 감소했는데, 이는 단기적 고수익을 추구하는 부동산 투자에 회의적인 금융당국의 기조에 따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업을 줄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PF 및 자문 수수료 수익은 36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1% 감소했지만 기업공개(IPO) 중심의 인수주선 수수료 수익은 8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주력해오던 해외법인 사업도 마찬가지다.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498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24년보다 200% 큰 폭으로 성장했다. 미국‧홍콩‧영국‧싱가폴 등 선진국가에서는 3315억원,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브라질‧몽골 등 이머징 마켓에서는 1666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투자(PI) 부문에서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말 투자했던 스페이스X와 xAI가 합병을 하고 IPO를 추진할 계획인 만큼 PI 이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도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일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5만3400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일(4만8000포인트) 대비 11.25% 상승한 수치다. 같은 날 시가총액도 3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상승에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사들 중에서 가장 자사주 소각이 활발한 증권사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8월 중장기 기업가치 계획 발표를 통해 올해까지 주주환원성향을 35% 이상으로 높이고 2030년까지 자기주식 1억주를 소각할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향후 어떤 방식으로든 지속적으로 주주환원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라며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시장과 적극 소통하며 다각도로 고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보통주 323만674주와 우선주 82만1518주, 총 405만2192주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당시 금액으로 보면 보통주 721억5998만원, 우선주 79억4000억원이다. 그러나 자사주 소각은 2030년까지 장기 계획인데 주가 상승으로 자사주 소각 금액도 달라졌다. 2025년 말 기준 자사주 보유 비율(보통주 기준)이 23.18%에 달하는 만큼 밸류업 정책 소재는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밸류업 공시를 통해 2030년까지 1억주 이상의 배당 가능 이익을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했는데 주가 수준상 주주 이익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진전을 보이는 만큼 디지털 자산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전통 금융을 넘어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새로운 금융 질서로서의 전환을 선도한다는 ‘미래에셋3.0’ 비전을 제시한 만큼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을 인수하며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는 미래에셋증권이 배당보다는 투자에 조금 더 힘을 실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다.

이 CFO는 “범정부 차원에서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고 있고 인공지능(AI)으로 대격변이 일어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주주환원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증권사가 투자보다 배당, 주주환원에 주력하기에는 현재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들이 최선의 이익을 거둘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이사회 결의를 거쳐 방향성을 확정지을 예정”이라며 “주주환원과 함께 투자를 통한 성장으로 주가 상승을 추구하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 최선의 주주환원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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