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 9~11% 유지…주주환원보다 설비 투자에 방점
오리온·롯데칠성 등 주요 식품 기업 20% 이상 유지 ‘대조’
밀양2공장 완공·중국 자싱 공장 증설…해외 생산 확대 가속

삼양식품 본사 전경. <사진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이 배당 확대에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이 4배 가까이 늘었지만 배당성향은 오히려 9%로 줄어 들었다. 주요 식품기업들이 2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것과 대조된다.
회사 측은 공격적인 해외 투자와 생산능력 확대를 우선시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은 연간 9~11% 수준에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2025년 결산배당을 보통주 1주당 26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8월 지급한 중간배당 2200원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금은 주당 4800원이다.
삼양식품은 최근 3년간 가파른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순이익은 2022년 803억원에서 2025년 3876억원으로 약 4배 증가했다. 해외 매출 확대와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 상승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개선에 맞춰 주당 배당금도 같은 기간 14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됐다. 그러나 순이익 증가 속도에 비하면 배당 확대 폭은 제한적이었다.
삼양식품의 경우 순이익 증가율은 383%에 달했지만, 배당금 증가율은 243%에 그쳤다. 이익이 빠르게 늘어나는 동안 배당 확대 폭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같은 기간 배당성향은 13%에서 9%로 오히려 하락했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 가운데 얼마를 주주에게 배당으로 환원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른 식품회사와 비교해도 삼양식품의 배당성향은 낮은 편이다. 2024년 기준 CJ제일제당(65%), 롯데칠성(58%), KT&G(51%), 롯데웰푸드(35%), 빙그레(28%), 농심(28%), 오리온(26%), 오뚜기(23%)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2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2022년 중간배당을 도입하고 주당 배당금을 인상하는 등 개선 노력을 이어왔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중장기 배당성향 목표 제시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아직 제시하지 않고 있다.
삼양식품은 당분간 연간 9~11% 수준의 배당 성향을 유지한 채 주주환원보다는 자본적 지출(Capex) 확대를 우선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자본적 지출이란 미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위해 공장·자산·장비 등을 취득하는 데 사용된 투자금을 말한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밀양2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지난해 11월 자싱 공장 투자 규모를 2014억원에서 2072억원으로 확대하고, 생산라인도 6개에서 8개로 늘리기로 했다. 완공 목표는 2027년 1월이며, 생산 물량은 전량 중국 내수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배당의 규모는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 확보 전까지 연결재무제표 기준 9%~11%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투자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와 이익을 높이고 총 주주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주주환원 정책의 핵심 방향을 설정해 운영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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