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당기순이익 10% 증가…영업이익은 34.3% 감소
투자 자산 연결 기준 ‘영업외수익’ 인식…“당기순익, 본업 수익 원천”
판관비 39% 상승으로 영업익 하락…전통 IB‧리테일 사업 확장 영향

지난해 국내 증시 시장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메리츠증권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는 회계적 현상 및 판매관리비의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메리츠증권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7663억원으로 전년(6960억원) 대비 10.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883억원으로 전년(1조549억원)보다 25.3% 감소했다. 매출액도 22조8689억원으로 전년(34조7850억원)에 비해 34.3% 줄었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IB), 자산관리(WM), 트레이딩 부문에서 골고루 성장세를 그렸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IB부문 순영업수익은 5021억원으로 전년(3794억원)보다 32.3% 증가했다. 특히 4분기에 수익이 크게 늘어났는데 이는 SK 이노베이션의 5조 규모 LNG(액화천연가스) 자산 유동화 딜 등 대형 딜에서 창출된 수익으로 분석된다.
WM 부문은 자산관리 수익 및 펀드 운용 성과보수가 늘어나며 전년(394억원)보다 166.5% 늘어난 1050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트레이딩 부문도 안정적인 운용 전략과 기존 투자자들의 배당 증가로 순영업수익이 전년(5091억원)보다 14.7% 증가한 5837억원으로 집계됐다.
본업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는 이에 대해 “투자 자산들의 수익 인식 계정 차이에서 발생하는 회계적 현상에 기인한 것”이라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본업에서 창출된 수익 원천으로 대부분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를 지분법 평가 자산의 형태로 진행한 경우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수익으로 인식되지만 연결 기준에서는 영업외수익으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9226억원으로 전년(9165억원)보다 0.67% 늘어났다.
판관비의 증가 또한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판관비는 8278억원으로 전년(5928억원) 대비 39.4% 증가했다. 성과보상 증가 및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판관비가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이 IB 부문 인력을 50명 이상 늘린 것이 판관비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은 전통적인 IB 강호 증권사로 부동산금융의 비중이 높은 수익 창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위축으로 지난해 메리츠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을 중심으로 전통 IB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기업금융본부 내 DCM팀을 3개로 확대하고 주식발행시장(ECM)‧신디케이션 등 핵심 인력을 선임했으며 이후 ECM 인력도 보충했다. 이에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IB 부문 순영업수익 비중은 부동산 부문 54%, 기업금융 부문 46%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리테일 부문 사업 확장 비용 또한 판관비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 증시 시장의 활황으로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올해 말까지 주식 거래 수수료, 달러 환전 수수료, 유관기관 제비용까지 전액 무료화 했다. 이에 ‘제로 수수료’ 프로모션 비용 및 리테일 관련 전산개발 확대로 전산운용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의 일평균 거대래금은 45조6000억원으로 전년(19조7000억원)에 비해 131.47% 증가했으며 리테일 고객 수도 2024년 19만6000명에서 지난해 43만2000명으로 120.41% 늘었다. 그러나 브로커리지 순영업수익은 618억원으로 전년(652억원)보다 5.21% 감소했는데 이는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에 영업이익 기여도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은 판관비 상승은 사업확장의 필수적인 투자로 중기적으로는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는 “증권사의 연결 이익 체력은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참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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