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지난 12월 평균 금리 6.4%
전월 대비 0.1%p↑…농협은 0.02%p↓
증시 활황에 빚투 열풍…건전성 유의 必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5600선에 올라섰다. 증시 과열 양상이 이어지면서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열풍도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 금리 역시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5대 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만이 유일하게 금리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의 지난해 12월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6.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기업은 KB국민은행으로 0.34%포인트 늘었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12월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4.85%다. 이 은행은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4%대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12월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5.08%로 전월 대비 0.27%포인트 늘며 KB국민은행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은 0.23%포인트 상승한 5.6%를 기록했고,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신용대출 금리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0.01%포인트 늘은 5.23%다.
업계는 신용대출 금리 상승의 배경으로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 증가를 꼽는다. 투자 수요 확대에 따라 신용대출 수요가 늘면서 금리가 동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시장금리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존재했지만,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 가운데 NH농협은행만이 유일하게 평균 금리를 낮췄다. 지난해 12월 평균 금리는 4.62%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중·저신용자 대상 금리를 인하한 점이 눈에 띈다. NH농협은행은 신용점수 700~651점 구간과 600점 이하 차주의 신용대출 금리를 각각 0.13%포인트, 1.85%포인트 인하했다. 금리 상승 기조 속에서도 취약 차주의 이자 부담을 일부 완화한 셈이다.
이외 KB국민은행 0.19%포인트(650~601점), 신한은행 0,11%포인트(700~651점)·0.32%포인트(650~601점), 하나은행 0.12%포인트(600점 이하) 등 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낮추긴 했지만 규모가 NH농협은행보다 낮았고 상대적으로 우량 차주 금리를 높이며 전체 평균 금리 또한 올라갔다.
업계는 이 신용대출 금리 상승이 향후 금리 인상기에 뇌관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아 우려의 목소리가 다수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마이너스 통장 사용자 등의 이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고 결국엔 차주 건전성 문제까지 불거질 수 있다.
본래 연초에는 상여금 유입 등으로 신용대출 상환이 활발한데, 올해는 상반되는 분위기가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은행은 현재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주담대를 줄이고 있는데 신용대출은 늘고 있으니 건전성과 수익성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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