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10일 증권사 IT 실무자들과 만남…의견 수렴하는 자리 가져
노조 측, 여전히 강경한 반대 입장…“증시 시장 발전에 역행”

▲ⓒ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빠른 성장세를 견제한 한국거래소는 올해부터 거래 시간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증권업계 노동 조합과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 측은 여전히 거래 시간 연장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거래소의 거래 시간 연장안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오는 6월 29일부터 정규장(9시~15시 30분) 전‧후에 프리마켓(7시~9시)과 애프터마켓(16시~20시)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내년 말을 목표로 24시간 거래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경쟁력’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단일 시간대 국가인 한국에서는 당위성이 없다는 것이 노조 측의 입장이다. 또한 한정된 유동성을 새벽 시간대로 분산시키면 호가 공백이 확대돼 변동성만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한국거래소의 거래시간 연장 추진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그 배경으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가파른 성장세에 따른 점유율 방어 필요성을 꼽는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의지와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정책적 요구까지 맞물리면서 논의는 빠르게 진전되는 분위기다.
다만 거래시간이 실제로 연장될 경우 시스템 구축과 인력 운영 등에서 일선 증권사들의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기자 회견 이후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측은 증권사 IT 부문 담당자들과의 만남을 갖고 거래 시간 연장을 위한 시스템 구축 시 실무자들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등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노조 관계자는 “시스템 개발자들은 24시간 거래 도입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거래소 측은 거래 시간 연장을 단행할 것이니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라고 통보하는 분위기였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노조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와의 만남을 가졌을 때 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 간의 이익 싸움에 증권업계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는 입장을 확실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거래소 측은 “노사는 국내외 거래소 간 경쟁체제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거래시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며 상반된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거래 시간 연장에 대해 증권업계 노조 측은 실효성 등의 이유로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증권업계 노조 관계자는 “증권사뿐만 아니라 한국거래소도 자체 인력만으로는 24시간 거래가 힘들기 때문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24시간 시스템을 돌렸을 때 나는 사고의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도 문제”라고 말했다.
24시간 시스템 유지를 위해서는 비용과 인력이 필요한 만큼 중소형 증권사에는 더욱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SK증권‧한양증권과 같은 대주주가 사모펀드인 중소형 증권사들은 이익 극대화를 위한 비용 절감이 중요한 부분들이기 때문에 관련 비용 집행이나 사업 확장에 더욱 어려운 측면이 있다.
또 다른 증권업계 노조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는 당장 인원을 충원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래 시간 연장 시 인원도 최소 10명 이상이 필요하며 관련 전산 개발 비용 또한 최소 10억원 이상이 추가로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인원으로 교대 근무를 하게 된다면 직원들이 하루 12시간 이상 근무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거래 시간 연장이 단타매매를 부추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거래 시간이 길어지면 가격이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변동성 확대 구간이 더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NASDAQ)과 같은 해외 시장과 거래 시간이 겹치면 글로벌 이슈에 즉각 반응하는 매매가 늘어나고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투자가 유리해질 수 있다.
증권업계 노조 관계자는 “새 정부는 우량주를 가지고 장기 투자를 해야 증시 시장이 발전한다고 주장했는데 한국거래소는 역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측 입장이 강경한 만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 노조 간의 갈등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노조 관계자는 “만약 거래 시간 연장을 단행하게 된다면 내부적으로 직원들은 8시간 이상 근무를 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에 대해 거래소는 합당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그래픽] 글로벌 9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설비투자 전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16/2026101610521458238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반도체 기업 강세…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6위로 3계단 상승](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02/202610021115543169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