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기 만료되는 KB 양종희·이환주, 케뱅 최우형
역대 최대 실적 기록한 인물이지만, 연임 여부 관심
지주 지배구조 개정안 발의 및 TF 개선안 발표 코앞
금융감독원이 KB국민은행과 케이뱅크 등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한다. 특히 지배구조 체계와 소비자보호 시스템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어서,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과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의 거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KB국민은행, 케이뱅크, 전북은행을 대상으로 은행권 정기검사를 실시한다. 주요 점검 대상은 지배구조 운영 실태와 내부통제, 소비자보호 체계 등이다.
지배구조 문제는 지난해 말 이 대통령이 금융권을 향해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이후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기검사 결과가 최고경영자(CEO) 연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올해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의 임기가 차례로 만료된다. 이들은 재임 기간 동안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가장 먼저 임기가 끝나는 인물은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다. 당초 임기는 지난해 말까지였으나,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행장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면서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로 임기가 연장됐다.
최 행장은 2024년 취임 이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케이뱅크는 세 번째 도전 끝에 상장에 성공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024년 2월 고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최우형 체제 1년여 만인 지난해 말 1500만명을 넘어섰다. 순이익 역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034억원으로, 전년도 연간 순이익(1281억원)에 근접했다.
이환주 행장과 양종희 회장의 임기는 올해 말 만료된다. 이 행장은 2024년 1월, 양 회장은 2023년 11월 각각 취임했다. 두 사람 모두 재임 기간 동안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8620억원을 기록해 전년(3조2518억원) 대비 18.8% 증가했다. KB금융지주 역시 2023년 4조5950억원이던 순이익이 2024년 5조780억원, 지난해 5조8430억원으로 늘며 ‘리딩금융’ 지위를 유지했다.
한편 금융당국과 국회는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은행권·학계·법조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TF’를 출범시켰다. 지난 20일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지주 CEO 연임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의무화하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지주 회장이 연임할 경우, 주주총회에서 3분의 1 이상 출석과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일반결의(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 출석, 출석 주주 과반수 찬성)보다 강화된 요건이다.
김 의원은 “대표이사가 사외이사 구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해당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가 다시 대표이사 선임에 영향을 미치는 순환구조가 형성돼 지배구조 통제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금융지주 대표이사의 연임을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으로 규정해 지배구조의 견제와 균형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역시 지배구조 선진화 TF를 통해 금융지주 회장 연임 시 특별결의 도입과 사외이사 구성 과정에서 주주 추천권 확대 방안 등을 검토 중이며, 관련 개선안을 내달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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