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E&S, 호주 가스전 LNG 국내 첫 입항…향후 20년간 LNG 2600만톤 확보

시간 입력 2026-02-24 09:43:15 시간 수정 2026-02-24 09: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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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직접 생산해 국내 도입
연 130만톤 국내 공급…한국 전체 도입량의 3%

SK이노베이션 E&S의 LNG수송선이 23일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LNG를 싣고 보령 LNG터미널에 처음 입항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E&S가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직접 생산한 액화천연가스(LNG)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장기 LNG 공급망을 확보했다. 국내 민간기업이 해외 가스전 탐사 단계부터 참여해 개발, 생산, 도입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완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북예멘 유전개발 성공으로 지난 1988년 1월 한국산 원유가 울산항에 첫 입항하면서 ‘무자원 산유국’의 꿈을 이룬데 이어 호주 LNG를 국내로 들여오면서 자원안보와 에너지 자립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선대회장 때부터 대를 이은 자원개발 노력으로 SK는 현재 전세계 11개국에서 연간 약 2000만 배럴의 원유 및 가스, 약 600만톤의 LNG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23일 충남 보령 LNG터미널에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첫 LNG 카고가 성공적으로 보령 터미널에 입항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물량은 호주 북서부 해상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다윈 LNG터미널에서 액화해 들여온 것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2012년 바로사 가스전 지분 투자 이후 약 14년 동안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으며, 이번 첫 입항을 시작으로 향후 20년간 연 130만톤의 LNG를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대한민국 연간 LNG 전체 도입량의 약 3%에 달하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 E&S는 해외 가스전 지분을 직접 확보해 생산한 LNG를 장기적으로 도입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경제성도 확보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규 LNG터미널을 건설하는 대신 기존 다윈 LNG 터미널을 개조해 재활용하는 ‘브라운필드(Brownfield)’ 개발 방식을 택해 초기 투자비를 절감했다. 또 미국이나 중동보다 가까운 호주(수송 기간 약 8~10일)를 거점으로 삼아 물류비용까지 낮췄다.

이번 LNG 도입 성공은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에 투자하며 시작한 ‘무자원 산유국’의 꿈에서 비롯됐다. SK는 1984년 북예멘 마리브 광구에서 석유를 발견하고, 민간기업 최초로 1987년 상업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베트남, 페루 등에서 잇달아 석유 개발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바로사 가스전 개발 성과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1위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한 SK의 집념과 도전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 확립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불확실한 국제 에너지 시장 속에서 자원개발 노력을 지속해 국가 경제 발전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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