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통해 확보할 공모자금은 10조 이상 전망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수요로 점유율 확장 나서
디지털자산도 본격화…내달 5일, 유가증권시장 입성

케이뱅크가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공모주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케이뱅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본을 바탕으로 SME(개인사업자·중소기업) 시장 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24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 20일과 23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13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배정 물량 1764만주에 대해 총 23억7412만주가 신청됐으며, 청약 건수는 83만6599건, 증거금은 9조8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복 청약을 제외하지 않은 잠정 수치다.
앞서 실시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2007곳이 참여해 65억5000만주를 신청, 약 19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희망 공모가 범위(8300~9500원) 중 최종 공모가는 하단인 8300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3673억원이다.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약 10조원 이상의 신규 여신 확대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토대로 혁신금융을 가속화하고 △SME 시장 진출 확대 △테크(Tech) 리더십 강화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디지털자산 등 신사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SME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현재 가계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기업대출로 확대해 2030년까지 가계와 SME 비중을 5대 5로 맞추겠다는 목표다.
이 전략은 외형 성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축소하고 개인사업자 대출 심사도 강화하면서, 일부 수요가 인터넷은행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는 이러한 흐름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 23일 전라북도, 포항시, 구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소상공인 특례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국내 최초로 100% 비대면 개인사업자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대환 대상을 2금융권까지 확대하며 고객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66조65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6조877억원으로 42.6% 증가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케이뱅크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성장성을 믿고 참여해주신 투자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 공모자금을 활용해 혁신금융을 가속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오는 25일 납입을 거쳐 다음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며, 인수단은 신한투자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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