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이달 점유율 두자릿 수 기록…코빗도 1% 돌파
USDC 이벤트 효과?…업비트·빗썸 악재 속 판도 변화 주목
오랫동안 업비트와 빗썸을 중심으로 굳어졌던 가상자산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압도적인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업비트의 점유율이 하락한 반면 점유율 3, 4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과 코빗의 점유율이 상승한 것이다.
26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인원의 점유율은 9.9%로 지난달 30일(5.5%)보다 4.4%포인트 증가했다. 코빗의 점유율은 2.3%로 지난달 말(0.9%) 대비 1.4%포인트 늘었다. 반면 업비트의 점유율은 61.5%로 지난달 말(68.1%)에 비해 6.6%포인트 감소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긴 기간동안 업비트와 빗썸이 양강체제를 이루고 있다. 두 가상자산 거래소의 점유율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이달 들어 90% 아래로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기준 업비트의 점유율은 60% 초반을 기록했으며 이달 중순 쯤에는 50%대까지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해 3, 4위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점유율은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5%대로 집계된 코인원의 점유율은 전날 10% 가까이 상승했으며 실제로 이달 중순 두자릿수를 넘기도 했다. 오랫동안 0%대를 기록했던 코빗의 점유율은 1%를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양강체제의 균열이 최근에 두나무와 빗썸에 일어난 악재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해 11월 네이버와의 합병을 발표한 당일날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솔라나 네트워크 계열 자산 일부가 내부에서 지정하지 않은 외부 지갑 주소로 유출됐으며 해당 피해 규모는 540억원 가량이다.
빗썸 또한 최근 60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를 겪으며 내부통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또한 무소속 김병기 의원의 차남이 빗썸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받으며 고초를 겪기도 했다.
점유율 하락에 대해 업비트 관계자는 “당사는 코인거래 점유율을 국내로 한정해서 보고 있지 않다”며 “코인 시장은 국내‧해외 상관없이 이용 가능한 시장이다 보니 국내로 한정해서 점유율을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코인원과 코빗의 점유율 상승의 원인을 스테이블코인 USDC 이벤트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 시장이 호황기를 맞은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1억원 아래로 떨어지며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기에 빠지자 투자자들의 자금이 증시 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코인원과 코빗의 USDS 무료 수수료 이벤트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기준 코인원과 코빗의 마켓별 거래량 1순위는 스테이블 코인 USDS로 각각 전체 거래대금의 67%, 60%를 차지하고 있다. 코인원‧코빗의 일거래 대금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원 관계자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인 상황에 대응해 코인원은 신규 고객에게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전략적으로 일부 종목의 수수료를 무료화하고 있으며 해당 종목에 대한 시의적절한 이벤트를 추진 중인 것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점유율은 상대적인 것이다 보니 일거래 대금이 크게 상승하지 않아도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량이 줄어들면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의 점유율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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