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전망 1.8%→2.0%…금리 인하 명분 약화
성장률 전망치 개선됐지만 환율·부동산 리스크도 여전
6개월 점도표 동결 우위…證 “연내 인하 가능성 제한적”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물가가 목표 수준 근처에서 안정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번 결정은 최근 반도체 중심의 수출 개선과 주가지수 상승 등 경기 회복 흐름까지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며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만큼, 경기 부양 측면에서 금리를 인하할 명분을 찾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내다보며, 동결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재의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 근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 근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이 예상보다 양호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장은 내수 회복세와 IT 품목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전망치보다 높은 2%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면서도 “다만 성장 전망의 상향 조정에도 비IT 부문 성장률은 지난 전망과 동일한 1.4%를 유지하는 점을 고려할 때, IT와 비IT 부문 간 격차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만큼 경기 개선 흐름의 강도와 확산 정도를 계속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에는 최근 들어 낮아졌으나, 여전히 변동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금융·외환 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대해서도 점검해 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원·달러 환율이 최근 상당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높아 안심하기 이르다”며 “몇 주 전 국민연금이 올해 해외투자를 200억 달러 이상 낮추고, 환헤지도 하며 유연하게 해외투자를 하겠다는 발표를 한 것이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연금에 의한 해외 투자 유출은 많이 줄었으나, 올해 1~2월 개인들의 투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작년 10~11월과 거의 같은 비율로 늘었다”며 “외환시장의 수급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아울러 수도권 주택가격의 경우 정부 대책 등의 영향으로 가격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그간 높은 가격상승 기대가 지속돼 왔던 만큼 추세적 안정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한은의 시선이다.
이 총재는 “수도권 주택가격은 최근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 등으로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향후 추이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그간 높은 가격상승 기대가 지속됐던 만큼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대출을 통한 가계대출이 너무 늘어나서 금융 안정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왔기 때문에 이를 줄여야 할 것”이라며 “부동산으로 자금이 쏠리는 것은 우리나라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해야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금융안정 측면에서 봤을 때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환율 변동성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해 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금리 동결 기조를 길게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금융안정을 고려해야 하는 한은 입장에서 물가 등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인상과 인하 모두 무리하게 가져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 골자다. 특히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0%로 상향 조정한 만큼, 금리 인하 명분이 사라졌다는 시선도 나온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원 기조가 동결로 전원 일치된 점은 시장에 미약하게 남아 있던 추가 인하 기대감을 사라지게 할 만한 시그널”이라며 “특히 GDP 성장률 전망치를 잠재성장률 수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상향한 것은 경기 부양이라는 금리 인하 명분이 사라졌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적어도 올 연말까지 현행 2.50%에서 동결될 것”이라며 “금융안정(부동산, 환율)까지 고려해야 하는 한국은행이 연중 금리를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 본다. 오히려 내년 성장률 둔화를 확인한 이후가 인하 시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도 “2026년 기준금리 2.50% 유지를 전망한다”며 “한은 입장에서 인상과 인하 모두 무리하게 가져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한은의 ‘6개월 후 조건부 금리전망(점도표)’ 또한 동결 기조를 대변했다. 총 21개의 점 중 대다수인 16개의 점이 6개월 뒤 기준금리 역시 2.50%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찍힌 것이다. 이밖에 2.25%(인하)에 4개, 2.75%(인상)에 1개가 찍힌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그래픽] 글로벌 9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설비투자 전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16/2026101610521458238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반도체 기업 강세…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6위로 3계단 상승](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02/202610021115543169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