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동안 IPO 고배 2번 마신 끝에 완주
여수신·고객 수 확대 및 사업 다각화 호평
AI 기술 접목…금융·디지털 전문가 면모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은 케이뱅크에서 첫 최고경영자(CEO) 연임 사례가 나왔다. 2024년 1월 취임한 최우형 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2기 체제’의 막을 올리게 됐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최우형 현 행장을 차기 CEO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말 열릴 제1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될 전망이다. 당초 최 행장의 임기는 지난해 12월 말까지였으나, 최대주주인 KT 경영진 교체 등의 영향으로 임기가 올해 3월 정기 주총까지로 연장된 상태였다.
이번 연임은 사실상 최 행장의 경영 성과에 대한 재신임 성격이 짙다. 케이뱅크는 연초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최 행장은 임기 중 두 차례 IPO에 도전했지만 모두 무산된 바 있다. 2024년에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상장을 철회했고, 지난해 초에도 대내외 불확실성과 증시 부진 여파로 계획을 접었다.
사실상 이번에 마지막 IPO의 기회였던만큼 케이뱅크는 몸값을 크게 낮춰 투심을 살렸다. 실제로 당월 실시된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서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2007곳이 참여해 약 19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주 청약에서는 13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내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는 낮춰진 몸값뿐만 아니라 그간 이익 체력을 키운 것 또한 상장 완주에 주효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034억원으로 2024년 한해동안 벌어들인 수익(1281억원)에 육박했다. 2023년 연간 당기순이익인 128억원에 급증 이후 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임추위 위원 5인은 전원 최 행장 연임에 찬성했다. 임추위는 최 후보자에 대해 “취임 이후 고객과 여ᆞ수신을 크게 확대하고, 2년 연속 1000억원대 이익을 달성하는 한편 대손비용을 개선했다”며 “고객 수를 1600만명 수준으로 확대했고 전략적 SOHO 대출 확대로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최 행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 학사와 동 대학교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2년 하나은행에 입행에 리스크관리, 심사역 등의 업무를 맡았었다. 2000년에는 엑센츄어컨설팅(금융부문), 2004년 삼성SDS(금융컨설팅), 2016년 한국 IBM 등에서 근무를 했다. 2018년부터는 경남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 겸 DIT그룹장과 2021년 BNK금융지주 Digital&IT 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임추위는 최 후보자의 금융과 디지털 경력으로 AI 적용·스테이블코인·비대면 기업대출 등을 강화했고 이로 인해 유가증권 시장 상장 추진을 통한 자본 확충 기반을 마련했다고 봤다. 또한 AI와 디지털 기술을 경영 전반에 선도적으로 접목해 운영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했고,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 영역에서도 선도적 입지를 확보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 행장은 오는 20230년까지 고객 2600만명과 자산 85조원 규모의 ‘종합 디지털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는데, 임추위는 이를 미래 비전과 실행 방향을 명확히 했다고도 평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최 후보자의 임기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오는 3월 중순 이사회서 결정돼 주총서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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