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GA 정착지원금, 지난해 3·4분기 521억…한금서 홀로 109억 줄여
정착지원금 축소에도 한금서 정착률은 3.4%p 상승…인카는 되려 하락

4대 GA 정착지원금 및 정착률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설계사 수 기준 4대 법인보험대리점(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인카금융서비스, 지에이코리아, 글로벌금융판매가 2025년 3분기와 4분기에 소속 설계사들에게 520억원가량의 정착지원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공시는 2024년 3분기에 처음 시행됐다.
정착지원금(이하 지원금)은 GA가 설계사를 영입할 때 주는 금전 등을 말한다. 기존 GA에서 새로운 GA로 옮기면서 발생할 수 있는 소득 손실에 대한 보전의 의미로 관행상 인정되는 비용을 의미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4대 GA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소속 설계사들에게 지급한 지원금은 총 521억원이다. 이는 2024년 3분기와 2024년 4분기 합산액인 565억원 대비 44억원(7.7%) 감소한 액수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GA별로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28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전년 3·4분기(398억원)와 비교하면 109억원을 줄이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반면 나머지 3개 사는 같은 기간 지원금을 일제히 늘렸다. 인카금융서비스(56억원→102억원), 지에이코리아(77억원→83억원), 글로벌금융판매(34억원→47억원)는 각각 46억원, 6억원, 13억원씩 지원금 규모를 키우며 공격적인 영입 전략을 유지했다.
눈여겨 볼 것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원금을 398억원에서 289억원으로 27.3% 몸집을 줄였음에도 오히려 소속 설계사 정착률(이하 정착률)이 51.6%에서 55%로 3.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나머지 3개사 중 지에이코리아와 글로벌금융판매는 지원금을 늘린 만큼 정착률이 올랐으며 인카금융서비스는 지원금 증대에도 정착률 하락이라는 변수를 맞이했다. 지에이코리아(84.4%→85.3%), 글로벌금융판매(74%→78.4%), 인카금융서비스(80.4%→70.3%)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원금 증대 외에도 GA 내부 역량, 교육 시스템, 관리 체계 등 다른 요인들이 정착률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런 지원금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7월, 설계사 스카우트 과정에서 지급되는 과도한 지원금이 부당승환·특별이익 제공·작성계약(허위·가공계약) 등을 양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3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7개 대형 GA에서 총 408명의 설계사가 2984건(1개사 평균 426건)의 신계약을 모집하면서 6개월 이내 소멸된 기존계약과 신계약의 중요사항을 비교해 알리지 않았다.
이를 통해 3583건(1개사 평균 512건)의 기존계약을 부당하게 소멸시킨 것으로 지적받았다. 해당 설계사들은 새로운 GA로 자리를 옮긴 직후에 부당승환을 집중적으로 유발했다. 일부 설계사들은 과도한 정착지원금 수령에 따른 실적 부담으로 부당승환뿐만 아니라 특별이익을 제공하거나 작성계약(허위·가공계약) 등을 함께 야기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원금 운영 모범규준’을 제정해 GA의 자율규제를 유도하고 있다. 김용태 보험GA협회장도 “모범규준 마련을 통해 과도한 스카우트 경쟁을 완화하고 사업비 부담을 줄여 보험판매산업의 신뢰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A 업계 관계자는 “한금서 사례처럼 지원금 규모를 줄이면서도 정착률을 높이는 효율 경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며 “모범규준이 본격 시행되면 양적 팽창 위주의 GA 시장이 질적 성장으로 전환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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