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 30% ‘훌쩍’…포용금융 경쟁

시간 입력 2026-03-03 17:35:26 시간 수정 2026-03-03 17: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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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경쟁 넘어 ‘포용금융’ 확대…인뱅의 다음 승부수는
토스뱅크, 중저신용 신규대출 50% 육박…포용금융 선도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지난해 4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에서 금융당국이 제시한 목표치를 일제히 웃돌았다. 정책적 요구를 충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술 기반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앞세워 포용금융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잔액·신규 취급액 기준 모두 당국 목표인 30%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은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 대상 대출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에 연간 30% 이상 비중을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먼저 잔액 기준으로는 토스뱅크가 3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케이뱅크 32.5%, 카카오뱅크 32.1%로 3사 모두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에서는 토스뱅크가 48.8%를 기록하며 50%에 육박했으며, 카카오뱅크(35.7%)와 케이뱅크(34.5%) 역시 30%를 크게 웃돌았다.

토스뱅크의 경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과 신규취급액 비중에서 모두 두드러진 수치를 기록했다. 대환대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개발, 대안정보를 활용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 특화 모형을 개발하며 지속적으로 중저신용자 포용에 앞장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개인부터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중저신용자 대출을 공급하며 민생금융에 앞장섰다. 이에 따른 중저신용자 대출 누적 공급액만 총 9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스뱅크는 소상공인 대출 시장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그 결과 개인사업자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4분기 말 잔액 기준 66.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새희망홀씨대출(새희망홀씨II) 등을 출시함으로써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차주 특성에 맞는 맞춤형 자체 채무조정 지원으로 정상화를 유도하는 등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역시 기술 기반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변별력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자체 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뱅크 스코어는 기존 금융정보 중심 모형으로 평가가 어려웠던 중·저신용자 및 신파일러(Thin Filer)를 정교하게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추가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 규모는 누적 1조원에 달한다.

케이뱅크는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형 ‘이퀄(EQUAL)’을 도입했다. 토스뱅크는 KCB SOHO 최저 신용등급 차주까지 대출을 제공하며 포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은행은 기술 기반의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차별화된 무기를 삼고,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ㄷ다.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는 정책 목표 달성을 넘어,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단순한 비중 경쟁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와 포용금융의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지가 향후 경쟁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기술 기반 신용평가 고도화는 중저신용자 포용금융 생태계를 지속가능한 형태로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고객 자력 회복을 돕는 채무조정 프로그램과 데이터 기반 심사 전략을 지속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저신용자, 금융이력 부족자 등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모형 개발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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