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슈퍼사이클 본격화…HVDC로 시장 선점
구리부터 전력기기까지 ‘팀 LS’로 수주 본격화
LS전선, 턴키 수주로 해상풍력까지 사업 확장
LS일렉트릭, 부산·텍사스 등 전력 생산망 확대

LS전선이 강원도 동해시에 해저 5동을 준공하며, 아시아 최대급 HVDC 케이블 생산 역량을 갖췄다. <사진=LS전선>
LS그룹이 전력산업의 출발점인 전기동 생산부터 송전-변전-배전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기술력을 앞세워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팀 LS’로 대응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핵심 사업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실현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에서 본격화된 ‘전력 슈퍼사이클’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구상이다.
글로벌 전력시장에서 ‘송전 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HVDC는 기존 교류 방식보다 송전 손실이 적고, 최대 3배 더 많은 전력을 장거리로 전달할 수 있어 전력 수요 증가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LS전선은 지난해 7월,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 내 5동 준공을 통해 HVDC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해, 아시아 최대급 HVDC 설비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북미 지역을 대상으로 약 7000억 원 규모의 345kV 지중 초고압 케이블 및 해저 초고압 케이블을 판매·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의 이번 북미 계약은 국내 전선 업체로서는 역대 최대 단일 수출 계약이다.
지난해 4월에는 2028년 양산을 목표로 미국 버지니아주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했다. 생산설비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1m 높이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 등이 포함됐다.
LS전선과 턴키 수주 시너지를 내고 있는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6월 튀르키예의 테르산 조선소와 케이블 적재 중량 1만3000톤, 총 중량 1만8800톤의 초대형 HVDC 포설선 건조에 착수했다.
해당 선박은 아시아 최대, 세계 Top5 규모로, 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고사양 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은 신규 포설선을 앞세워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국내 전략사업은 물론, 유럽·북미 해상풍력 및 초장거리 해저망 구축 수요에 본격 대응할 방침이다.

LS일렉트릭 부산 공장에서 HVDC 설비를 시험 하고 있는 모습.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은 HVDC 변환용 변압기(CTR) 관련 풍부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HVDC를 통해 전기를 보내려면 송전 전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고, 전기를 받는 곳에서 이를 다시 교류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한 데, LS일렉트릭이 국내 최초로 HVDC 변압기 상용화에 성공해 제품 수주에 나서고 있다.
LS일렉트릭은 1008억 원을 투자해 최근 부산 사업장 내 연면적 1만8059㎡(5463평) 규모의 2생산동 증설을 완료, 생산에 돌입했다. 이번 증설로 LS일렉트릭 부산 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연간 2000억 원에서 6000억 원 규모로 확대된다.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은 국내 유일의 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기지로, 2생산동 준공을 통해 정부의 HVDC 송전망 구축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미국에서 주문이 급증함에 따라 현지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텍사스주의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시더시티에 위치한 배전시스템 생산 자회사 ‘MCM엔지니어링 제2공장’을 양대 거점으로 현지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 등을 본격 생산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시에 위치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 내부. <사진=LS일렉트릭>
전력 인프라 사업 밸류체인의 출발점인 LS MnM은 울산 온산에 국내 유일이자,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2위 규모의 구리 제련소를 보유하고 있다. 온산제련소에서 연간 약 68만톤의 전기동을 생산 중이다. LS MnM의 주력 제품이기도 한 전기동은 송·배전용 전선은 물론, 재생에너지 설비,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산업 전반에 폭넓게 사용되며 AI·데이터센터 시대와 맞물리며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LS MnM은 지난해 5월, 전기동 브랜드 ‘온산Ⅰ’과 ‘온산Ⅱ’를 뉴욕상품거래소에 최고 등급인 ‘그레이드 1’으로 등록하며 북미 시장 진출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이는 이미 런던금속거래소와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최고 등급 인증을 확보한 데 이어, 세계 3대 비철금속거래소 모두에서 최고 등급 등록을 완료한 성과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LS MnM의 지난해 시장 다변화 및 금속·황산 제품군 수익성 강화 등을 통해 매출 14조 9,424억 원을 기록,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411억원, 106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57%, 40% 상승했다.
LS그룹 관계자는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을 생산하고 포설까지 한꺼번에 진행하는 ‘턴키 솔루션’을 앞세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LS일렉트릭은 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 노하우로 대형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LS MnM 또한 대표제품인 전기동을 뉴욕상품거래소에 등록, 시장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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