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최대, 성장률은 제각각…4대 금융지주 판관비 영향

시간 입력 2026-03-06 07:00:00 시간 수정 2026-03-05 17:27:09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이자·비이자익 모두 비슷한 규모로 성장
KB 판관비는 1.6%, 우리는 15.9% 상승
명예퇴직비 영향 받은 우리…일회성 요인


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다만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금융지주별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판매관리비(판관비) 지출 규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성장률은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의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23조3221억원으로 전년 동기(22조541억원) 대비 5.7% 상승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판관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우리금융지주다. 이 회사는 지난해 판관비로 5조1810억원을 지출하며 전년 동기(4조4690억원) 대비 15.9% 늘었다.

인건비가 지난해 3조245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380억원) 대비 18.5% 증가한 영향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명예퇴직비용이 크게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우리금융지주 전체의 순이익 성장이 제한됐다.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244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710억원) 대비 2.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우리금융지주의 순영업수익(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합)은 지난해 10조957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4400억원) 대비 5.0% 상승하며, 4대 지주 전체의 성장률과 비슷한 규모를 기록했으나 판관비 지출이 많아짐에 따라 순이익이 소폭 상승에 그친 것이다. 4대 금융지주 전체의 순영업수익은 지난해 55조7179억원으로 전년 동기(52조8253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반면 KB금융지주는 전사적 비용효율화에 따라 판매관리비가 소폭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조51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9386억원) 대비 1.6% 상승에 그쳤다. 종업원급여(4조2211억원→4조3020억원)는 1.9% 소폭 상승했고, 감가상각비(9163억원→9147억원)는 0.2% 하락하는 등 비용효율화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당기순이익(5조8430억원)이 전년 동기(5조780억원) 대비 15.1% 상승하며 리딩금융 수성에 성공한 것이다. 증가율 또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합은 지난해 17조9452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282억원) 대비 5.4% 증가하며 4대 금융지주 성장률 규모와 엇비슷했다.

이외 신한과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판관비는 각각 6조4025억원, 4조6876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1162억원, 4조5303억원) 대비 4.7%, 3.5% 상승했다. 하나금융이 신한금융보다 판관비 증가율이 낮았지만, 순이익은 신한금융지주(4조4502억원→4조9716억원)가 11.7%로 더 높았다. 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3조7388억원→4조29억원)은 7.1% 상승했다.

이는 대손충당금 전입액에 영향을 받았다. 신한금융지주(2조994억원→2조128억원)는 4.1% 하락한 반면 하나금융지주(1조3015억원→1조3382억원)는 2.8% 상승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판관비는 명퇴비로 많은 지출이 있었지만 이는 일회성 요인이고, 명퇴로 장기적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차차 판관비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