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분협회, 이사회 전원 사퇴…“밀가루 가격 담합 사죄”

시간 입력 2026-03-05 17:17:49 시간 수정 2026-03-05 17: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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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가격·물량 6년간 담합 의혹…공정위 심판 앞둬
B2B 시장 점유율 88%…과징금 최대 1조2000억 전망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밀가루가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제분협회가 밀가루 가격 담합 논란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협회 이사회 전원이 사퇴하기로 했다.

한국제분협회는 5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로 제기된 국내 제분업계의 밀가루 가격 담합과 관련해 국민에게 큰 실망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을 지기 위해 이사회 전원이 사퇴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앞으로 식량안보와 식품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정도경영을 통해 제분업계 발전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제분협회 회원사는 대한제분, 사조동아원, 대선제분, 삼양사, CJ제일제당, 삼화제분, 한탑 등 7곳이다. 제분 7개사는 밀가루를 6년간 담합해 판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판을 받은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개 제분사가 2019년 11월부터 작년 10월까지 국내 기업간거래(B2B)에서 반복적으로 밀가루 판매 가격 및 물량 배분을 밀약한 혐의를 전원회의에서 심의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0일 발표했다. 

공정위 심판대에 오르는 제분 7사는 2024년 기준 국내 B2B 밀가루 시장의 88%를 점유했다. 담합 행위에 영향을 받은 관련 매출액 규모는 5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담합 판단이 나오면 공정위는 관련 매출액의 최대 2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과징금 규모로는 최대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정위는 가격 재결정 명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CJ제일제당, 대한제분, 삼양사 등은 밀가루 가격을 내린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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