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피지컬 AI 시대 맞춤형 전고체 배터리 선뵌다…혁신 솔루션·기술 대거 공개

시간 입력 2026-03-09 12:21:58 시간 수정 2026-03-09 12: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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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1일 서울 코엑스서 개막하는 ‘인터배터리 2026’ 참가
로봇용 파우치형 전고체 샘플 공개…기존 각형과 병행 개발
UPS·BBU용 초고출력 배터리 전시…SBB 풀 라인업도 공개

3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인터배터리 2026’ 내 삼성SDI 전시 부스 조감도.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AI(인공지능) 시대에 최적화된 고품질 배터리 솔루션과 혁신 기술을 전격 선보인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용으로 개발 중인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의 샘플을 최초로 공개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고체 기술력을 뽐낸다. 

삼성SDI는 이달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SDI는 ‘AI thinks, Battery enables(AI의 상상, 배터리가 현실로)’라는 주제로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전시 공간을 꾸리고, 다양한 혁신 기술과 제품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의 전시 부스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이다. 삼성SDI는 올해 전시회에서 피지컬 AI용으로 개발된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대중에게 처음 공개하며, 전고체 기술의 글로벌 선도 기업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로봇의 경우 특성상 배터리 탑재 공간이 제한적이어서 크기가 작으면서도 에너지 밀도가 높고 사용 시간이 긴 배터리 사양이 요구된다. 또한 로봇이 움직일 때마다 순간적으로 전력 피크가 발생하기 때문에 출력 성능도 요구된다. 이에 삼성SDI는 피지컬 AI용으로 높은 안전성과 출력을 충족하는 전고체 배터리를 제시하는 동시에 경량화를 위해 파우치형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은 ‘인사이드(Inside) AI’라는 전시 콘셉트에 맞게 산업 현장과 일상 곳곳에서 배터리가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줄 계획이다.

먼저 전시 부스의 메인 공간은 실제 IT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모습으로 꾸며졌다. 이에 관람객들은 마치 데이터센터 내부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중앙에는 데이터센터 안에 설치된 UPS 모형을 구현했다. 이 곳엔 삼성SDI의 UPS용 배터리 ‘U8A1’이 탑재돼 있다. U8A1은 고유의 각형 배터리 폼팩터에 LMO(리튬망간산화물) 소재를 적용해 고출력 성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제품이다. AI 데이터센터 전용 제품으로, 고에너지 밀도를 구현함으로써 기존 제품 대비 공간 효율을 33% 높여 적은 수의 배터리로도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또 정전 등 비상 시에만 작동하는 일반적인 UPS용 배터리와는 달리 AI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 전력 품질을 안정화하는 기능도 있어 UPS 고객사의 수요에 최적화됐다.

UPS존 뒤편 BBU존에서는 BBU용 고출력 배터리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데이터센터 내 서버 안에 설치되는 BBU는 정전이 발생했을 때 전력을 빠르게 공급해 데이터가 소실되지 않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삼성SDI는 하이니켈 NCA 양극재와 SCN 음극재를 사용해 고출력을 구현한 고용량 원통형 배터리를 BBU용으로 공급한다. 최신 설계 기술로 하부에도 벤트(Vent)를 탑재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발열을 낮춰 장수명을 구현했다.

초고출력·고용량 배터리를 서버와 직접 연결해 전력 피크 시 빠르고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저장 대기 시간을 50% 이상 늘려 정전 시 데이터 저장 시간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AI 시대에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전력 운영을 위해 필수적인 ESS 통합 솔루션 삼성배터리박스(SBB)의 풀 라인업도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20ft 컨테이너 안에 수만개의 하이니켈 NCA 각형 배터리 셀이 가득 차 있는 SBB 1.5의 내부를 볼 수 있다. 또 차별화된 ESS 안전 기술인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시스템도 확인할 수 있다.

SBB존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새로운 기술은 ‘삼성배터리인텔리전스(SBI)’로, 올해 인터배터리 행사에서 처음 공개되는 ESS용 화재 예방 소프트웨어다. 이는 AI를 기반으로 배터리 상태, 수명, 이상 등 전반적인 ‘건강’을 진단하고 이상을 사전에 탐지 및 예측하는 프로그램이다. SBI는 삼성SDI가 국내외 1400개 이상 ESS 사이트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알고리즘과 자체 개발한 상태 진단 지표로 분석해 사전에 배터리의 상태를 예측한다.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 각형 기술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의 차별화된 성능과 안전성 기술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인터배터리 어워즈’ 수상작인 ‘700Wh/L 고에너지 각형 배터리’ 등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노하우를 뽐내기로 했다. 이 제품은 각형 배터리 기준 최고 수준인 700Wh/L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 단일 충전으로 800km 주행이 가능하고 급속 충전과 업계 최고 수준의 출력 성능을 갖춰,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AI 시대의 모든 가능성을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로 완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오랜 시간 축적해 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AI 시대에 걸맞은 고품질 배터리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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