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수요예측서 목표액 2배 가까이 몰려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우려 잠재워
우리·하나도 내달 중 진행…순항 기대감↑

금융지주들이 자본 건전성 강화를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사의 자본 관리 중요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신한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업계 전반의 발행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0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최근 진행한 신종자본증권 발행 수요예측에서 총 529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2700억원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이에 따라 최종 발행 규모를 4000억원으로 증액했으며 발행 금리는 4.20%로 결정됐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이를 불식시킨 셈이다. 실제로 금융지주사들은 연초 금리 상승 영향으로 올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시점을 전년보다 늦춘 바 있다. 지난해에는 KB금융지주가 1월 초 가장 먼저 발행했고, 신한금융지주 역시 2월 초 발행을 결정했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흥행 성공에 대해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시장안정 프로그램 가동 준비를 강조하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의 자본조달 기능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리와 하나금융지주 또한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 모두 현재 27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예상하고 있으나 수요가 몰리면 신한금융과 마찬가지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운영 자금 목적으로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채무상환자금에 2200억원, 운영자금에 5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운영 자금이 목적이다. 또 이 3개사는 시타기본자본 확충으로 BIS자기자본비율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30년 이상이기 때문에 사실상 영구채로 불린다. 채권처럼 투자자들에게 이자를 지급하지만 회계상으로는 자본으로 인정받기에 하이브리드 채권, 코코본드 등으로 불린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금융지주들에게는 올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CET1(보통주자본비율) 악화와 직결된다. CET1은 위기 상황서 금융사가 지닌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외화표시 대출의 원화 환산액이 늘어나 RWA(위험가중자산)가 증가한다. RWA는 CET1 산정에 활용된다. CET1은 보통주 자본을 RWA로 나눈 값으로, RWA가 늘어날수록 비율은 낮아지는 구조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따라 지주사의 벤처·성장기업 등 모험자본 투자가 확대되는 상황인데 이렇게 되면 RWA가 늘어나 자본비율에 하방 압력이 생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자본·유동성 관리가 가능하다”며 “이러한 안정적인 자본은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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