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 3호’ 유력 NH투자증권…모험자본 공급 확대 시험대

시간 입력 2026-03-12 17:49:23 시간 수정 2026-03-12 17: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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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그간 모험자본 공급 소극적…‘이중 규제 부담’
“체질 개선 국면”…리더쉽 공백에 신사업 정착은 과제로

NH투자증권 본사.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의 종합투자계좌(IMA) 3호 사업자 선정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조달 자금의 활용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MA는 증권사가 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기업금융이나 모험자본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증권선물위원회는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18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 국내 3번째 IMA 사업자가 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금융당국에 IMA 인가를 신청한 뒤 약 6개월간 심사 절차를 밟았다. 1‧2호 IMA 사업자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출시한 첫 IMA 상품이 큰 인기를 끌자 NH투자증권은 ‘IMA운용본부’를 신설하는 등 사업 준비에 속도를 냈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통합 운용해 수익을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계좌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발행어음‧IMA 조달액의 일정 비중(올해 10%, 2027년 20%, 2028년 25% 단계적 상향)을 의무적으로 모험자본에 공급해야 한다.

이에 곧 IMA 사업을 개시할 NH투자증권의 모험자본 투자 확대 계획이 주목된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모험자본 투자의 선봉’에 서야한다고 강조하며 올해 금융당국의 기조에 맞춰 생산적 금융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으나, NH투자증권의 모험자본 공급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지난해 말 NH투자증권은 혁신산업과 중소·중견기업 관련 모험자본 투자를 3150억원 규모로 집행한다고 발표했다. 인공지능(AI)·반도체·딥테크 등 혁신 산업에 1000억원, 중소·중견기업에 2150억원을 각각 투입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3조386억원이며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운용자산은 1조3183억원이다. 이에 비해 NH벤처투자의 운용자산은 690억원에 그쳤다.

1‧2호 IMA 사업자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벤처투자 규모를 확인해보면 NH투자증권의 모험자본 공급 규모는 아직 크지 않은 수준이다.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금융그룹 내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라 볼 수 있다.

NH투자증권이 금융지주 계열사인 만큼 이중 규제의 부담 때문이라는 구조적 제약이 있다. 증권사 자체의 순자본비율(NCR) 규제와 더불어 NH농협금융지주의 BIS자기자본비율 유지 의무에 모험자본 확대가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금융지주가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상황에서는 RWA(위험가중자산)의 관리 압박을 받는 만큼 위험도가 높은 모험자본에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진다.

NH투자증권은 IMA 인가와 더불어 정부의 의무화 규제, 경영진의 의지까지 맞물려 본격적인 체질 전환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IMA 상품의 잔고 증가세가 완만해진 가운데 NH투자증권의 차기 대표 인선 연기로 리더십의 공백이 생기며 신사업의 시장 정착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오는 18일에 정례회의가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 IMA 사업 인가가 난 것은 아니다”라며 “IMA 상품에 관련된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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