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코프로·엘앤에프, ‘국산화 밸류체인’ 경쟁…中 의존 탈피 승부수

시간 입력 2026-03-12 17:03:48 시간 수정 2026-03-12 17: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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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RA·EU IAA 등 규제로 인한 공급망 중요도↑
광물부터 핵심 소재까지 지속가능한 공급망 주목
국내 기업 간 협력·역내 공장 확보 등 전략 제각각

(왼쪽부터) 포스코퓨처엠 광양공장·엘앤에프 대구연구소·에코프로비엠 포항공장. <사진=각 사>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재료 공급처를 신규 발굴하고, 주요 소재의 국산화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주요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은 역내 생산 요구와 함께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IRA(인플레이션감축법) 하위 규정으로 PFE(금지외국기관) 요건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중국 등 PFE 지정 국가 관련 기업과 기관에서 실질적 지원을 받을 경우, 관련 세액 공제 등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유럽도 자국의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EU(유럽연합)는 IAA(산업가속화법)을 발표하고, 중국·미국과 비교해 약화된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IAA에 따르면 EU 보조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역내 생산을 달성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주요국의 정책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공급망 확보와 소재 국산화에 사활을 걸었다.

먼저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공급망을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호주 리튬 광산, 아프리카 흑연 광산 등 글로벌 우량 자원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또 양·음극재 생산, 배터리 리사이클링에 이르기까지 배터리 산업 전 주기에 걸쳐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이 확보한 공급망을 통해 양극재 원료를 원활히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동남아 시장에서 공급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베트남에 인조 흑연 음극재공장을 신설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는 해당 공장은 투자비·전력비·인건비·물류비 등 비용을 낮춰 경쟁력 있는 원가를 확보할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역내 생산 요건 충족에 힘쓰고 있다. 최근 준공된 헝가리 데브레첸공장은 본격적인 양산을 준비 중이다. 해당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5만4000톤 규모다. 내년 상반기에 총 3개 생산라인 중 1개 생산라인을 우선 가동하고, 순차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양극재 기업 중 최초로 유럽 현지에 생산 거점을 확보한 에코프로비엠은 해당 공장을 통해 역내 생산을 요구하는 유럽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그룹과 함께 광물 주권도 확보해 나간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광산 업체를 비롯해 글로벌 금융기관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엘앤에프는 국내 기업과 협력해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엘앤에프는 LS와의 합작 법인 LLBS(엘에스 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통해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공장을 확보했다. 해당 공장은 NCM 전구체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우선 올해 2만톤 수준을 생산하고, 향후 점진적으로 생산 능력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엘앤에프는 LS MnM의 황산 니켈을 활용해 만들어진 LLBS 전구체를 기반으로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국내 밸류체인(가치 사슬)을 완성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원재료 탈중국화와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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