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지역거점 경쟁 ‘치열‘…KB·신한·우리 전북행, 농협은 동남권 공략

시간 입력 2026-03-17 07:00:00 시간 수정 2026-03-16 17: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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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우리금융 전북 ‘낙점’…국민연금 기금 효과 노려
하나금융, 지방 기업 지원 확대…인천 청라 하나드림타운 조성
금융지주, 국정과제 지원과 함께 비은행·사업 다각화 강화 전망

금융지주들이 정부의 ‘5극 3특(전국 5대 초광역권 및 3대 특별자치도)’ 정책에 발맞춰 지역 금융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는 전북 지역으로, 하나금융지주는 지방 기업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NH농협금융지주도 동남권 금융 인프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17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회사는 동남권인 부산·울산·경상남도 지역의 해양·항공 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농협금융 해양·항공산업 종합지원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센터는 정부의 동남권 해양·항공 및 전후방 연계 산업 육성 정책에 대응하는 전사 차원의 금융 지원 거점으로, 경남 창원에 오는 4월 설치될 예정이다. NH농협금융은 계열사인 은행·손해보험·증권·캐피탈·벤처캐피털(VC)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해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은행은 여신과 외환 업무를 맡고, 손해보험은 선박·적하 보험을 담당한다. 증권은 회사채 발행과 기업공개(IPO) 주선, 기업금융을 지원하며 캐피탈은 여신과 산업재 리스 업무를 수행한다. VC는 혁신 성장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역할을 맡는다.

KB·신한·우리금융지주는 전북 지역으로 금융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전북혁신도시의 자산운용 특화 금융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KB금융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은행·증권·손해보험·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기존 전북혁신도시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150명을 포함해 약 100여 명의 인력이 상주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전북 전주에 위치한 신한펀드파트너스 전주NPS본부를 중심으로 ‘신한금융허브 전북혁신도시’를 출범시켰다. 현재 은행·증권·자산운용·펀드파트너스 등 전주 지역에서 근무하는 130여 명의 인력을 단계적으로 300명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전북 지역 금융 거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늦어도 2030년까지 자산운용사는 전주사무소를 신설하고, 은행은 전북BIZ프라임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주 지역 근무 인력도 현재 약 200명에서 300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 금융지주가 전북으로 거점을 확대하는 이유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전북에 금융 거점을 구축해 국민연금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자본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비은행 부문 강화는 금융지주들의 주요 과제로 꼽혀왔다.

하나금융지주의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광주·호남권 거점 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지역 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해당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거점 기업 발굴과 육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영남권 기업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지주는 또 인천 인천 청라국제도시 이전을 올해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2014년부터 그룹 핵심 시설인 통합데이터센터와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집적하는 ‘하나드림타운’ 조성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전이 완료되면 인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적극 지원하면서도 그동안 동력이 모자라 추진하지 못했던 지방 거점 구축에 가속도가 붙었다”며 “이로 인해 금융지주사의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비은행 부문 강화와 사업 다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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