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여천NCC 등 여수 1호 프로젝트 최종안 제출
‘업스트림·다운스트림’ 통합으로 설비 합리화 추진
국내 NCC 생산능력 1위 LG화학은 사업재편 늦어져

여천NCC 에틸렌 공장 전경. <사진=여천NCC>
석유화학산업 재편작업이 대산 지역에 이어 여수단지로 확산된다. 정부는 대산 1호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여수 1호 프로젝트의 사업재편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여천NCC 등이 참여하는 ‘여수 1호 프로젝트 사업재편 계획서’ 최종안이 제출됐다.
앞서 지난달 23일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케미칼 간 대산 1호 프로젝트 승인이 이뤄진 지 한 달여 만이다. 대산에 이어 여수까지 국내 대규모 화학 산업단지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는 것이다.
산업통상부에 제출된 사업재편 계획서에 따르면, 업스트림 부문에서는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분할해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합작회사인 여천NCC와 통합키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신설법인을 설립한다.
다운스트림 부문에서도 통합이 이뤄진다. DL케미칼의 PE와 한화솔루션의 여수 PE·석유수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여수사업 부문 등 경쟁력 있는 주력 사업을 신설법인에 통합한다.
이 과정에서 NCC 설비와 범용 석유화학 제품 설비 일부를 합리적으로 조정한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의료용 LDPE, 자동차·전선용 기능성 POE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 중장기 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부는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구조변경 및 사업혁신 등 사업재편 요건 충족 여부와 함께 생산성 향상, 재무 건전성 확보 등 사업재편 계획서의 목표 달성 가능성을 심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재편이 승인되면 정부는 세제지원, 상법 특례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상 기존 인센티브에 더해, 대산 1호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부처 간 협의를 거쳐 금융·세제·R&D·원가절감·규제완화 등을 포함한 맞춤형 기업지원 패키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서 대산 1호 프로젝트에서 금융·세제·원가 등 2조원 이상의 지원패키지를 제공키로 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약 110만톤 규모의 NCC 설비 가동을 중단하면서 공급 과잉을 해소할 전망이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사업재편 요건 충족 심사가 끝나고 나서 본격적인 추가적인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이 대산 1호 프로젝트와 여수 1호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대산·여수에서 추진될 2호 프로젝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화학의 대산·여수 NCC 생산능력을 더하면 300만톤이 넘는다. LG화학은 GS칼텍스와 NCC 통폐합 및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구조조정 등을 논의 중이다.
다만 LG화학의 논의가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8월 화학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면서 사업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을 배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시 “위기 극복은 과잉설비 감축과 근본적 경쟁력 제고”라며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는 안이한 인식으로는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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