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자본 체력’ 기타포괄손익누계액 1.7조 ↓…삼성 홀로 4조 늘어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금리 리스크 지표’…교보·신한 등도 낙폭 커
생명보험사의 실질적인 자본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기타포괄손익누계액’에 경고등이 켜졌다.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평가손익 등이 반영되는 이 항목은 당장 당기순이익으로 실현되지는 않지만, 생보사 자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숨은 성적표’로 통한다.
생보사는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한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하락해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감소(평가손실)하고,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상승해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증가(평가이익)한다. 특히 생보사는 자본에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손해보험사보다 높아 부채 할인율 변화가 자본에 미치는 영향도 더 크게 나타난다.
이러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새로운 보험회계 기준(IFRS17) 체계에서 중요한 이유는 신지급여력(K-ICS·킥스) 비율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줄어들면 자본이 그만큼 감소해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했을 때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여력도 약화될 수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22개 생명보험사의 2025년 3분기 누계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2조49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4조2589억원 대비 1조7615억원(41.4%)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삼성생명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삼성생명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2024년 3분기 15조7259억원에서 2025년 3분기 19조7356억원으로 약 4조97억원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수치를 제외할 경우 나머지 21개 생보사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조8000억원 감소하며 마이너스 흐름을 보인다.
실제로 삼성생명을 제외한 주요 대형 생보사들의 지표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은 -1조4117억원에서 -2조9883억원으로 1조5765억원 감소하며 업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라이프는 -8581억원(-1조3612억원→-2조2193억원), 한화생명은 -7093억원(-1조5212억원→-2조2306억원), DB생명은 -4638억원(-8401억원→-1조3040억원), 동양생명은 -4400억원(-9754억원→-1조4154억원) 감소했다. 흥국생명(-3031억원)과 미래에셋생명(-2114억원) 역시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금리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 자본 지표에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은 시장 금리가 급격히 변할 때 그동안 할인율 또는 킥스비율 완화를 통해 자본을 관리했으나 이런 방식은 앞으로 생보사 스스로의 자본 관리 유인을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금융당국은 생보사들이 스스로 자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부채 구조조정 방안을 조속히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기타포괄손익누계액감소로 인한 자본 위축은 결국 배당 여력 축소와 투자 활동 제약으로 이어진다”며 “금리 변동성이 상존하는 만큼, 생보사들이 선제적인 자본 확충과 정교한 리스크 관리에 사활을 걸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재보험이 킥스비율 관리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보험은 보험 위험뿐 아니라 금리 위험까지 다른 보험사로 이전할 수 있어 킥스비율 산정 시 요구자본을 일부 줄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재보험의 자본 대체 효과는 생보사가 실제 자본을 보유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건전성 평가에 반영하는 구조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보험업법령 개정을 통해 내년 1월 1일부터 기본자본 킥스비율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킥스비율은 가용자본 전체만 규정하고 있어 자본 구조의 질을 높일 유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그래픽] 글로벌 9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설비투자 전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16/2026101610521458238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반도체 기업 강세…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6위로 3계단 상승](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02/202610021115543169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