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임기 중 종합금융그룹 구축 성공…순익·비이자수익 상승세 그려
‘M&A 귀재’ 면모…동양·ABL생명, 포스증권 인수…AX 전환 추진
주주 99.3% 찬성…별도 취임식 생략 후 첨단전략기업 현장 방문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우리금융그룹을 3년 더 이끌게 됐다. 비은행 계열사 확장에 성과를 낸 첫 임기에 이어 ‘임종룡 2기’의 핵심 경영 전략은 생산적 금융 확대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AX(인공지능 전환) 추진과 그룹 시너지 강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24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임 회장은 전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되며 2기 경영을 시작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에 이어 국민연금까지 연임에 찬성하면서 주총에서는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79.39%가 참석한 가운데 참여 주주의 99.3%가 임 회장의 연임에 찬성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임 회장이 취임한 2023년 이후 순이익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순이익은 3조2275억원으로 전년(3조1715억원) 대비 1.8% 늘었고, 2024년에는 직전년(2조6269억원) 대비 20.7%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도 증가하면서 사업 다각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3조178억원으로 전년(2조8742억원) 대비 5.0%, 2024년에는 직전년(2조5658억원) 대비 12.0% 증가했다.
임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수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업계는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 회장이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재임 당시 NH투자증권 인수를 성사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금융지주는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투자증권을 임종룡 체제의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바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임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도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며 그룹 내 핵심 수익원 역할을 해왔다. 이에 따라 임종룡 체제에서 우리금융지주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이 더욱 주목받았다. 실제로 임 회장은 지난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했고, 2024년 8월에는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한 뒤 우리종금과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며 증권 계열사도 다시 확보했다.
임종룡 2기 체제의 우리금융지주는 앞으로 3년간 ‘생산적 금융’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로 임 회장은 별도의 취임식을 생략하고 첫 공식 일정으로 첨단 전략기업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난해 방위사업청이 선정한 ‘방산혁신기업 100’에 포함된 우주 AI 솔루션 스타트업 텔레픽스을 방문해 기술 개발 현황과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성공적인 IPO를 위한 맞춤형 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인공지능 전환을 위한 ‘그룹 AX 마스터플랜’ 실행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구축에 성공한 만큼 은행을 중심으로 증권과 보험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임 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확고히 하기 위해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는 어떤 경우에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의 3년 임기를 ‘더 자랑스러운 우리금융을 물려주기 위한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24일에는 하나금융지주, 오는 26일에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그룹의 주주총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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