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도입 여부 막판 고심…계약 기한 변수로 부상
수수료·단말기 비용 부담…삼성페이와 이해관계도 변수
토스 NFC 단말기 인프라 강점, 업계 “선도입 가능성 있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국내에 도입한 지 3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다른 금융사에서는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업황 악화 속에서 삼성페이와의 이해관계, 애플페이 수수료 부담, NFC 단말기 보급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도입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카드사보다 토스뱅크가 먼저 애플페이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페이와 직접적인 이해관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데다 결제 인프라 측면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안에 신한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를 도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는 신한카드와 애플 간 애플페이 출시 계약에 따른 것으로, 기한 내 서비스가 출시되지 않을 경우 계약이 종료돼 재계약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한카드는 아직 애플페이 도입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페이를 도입할 경우 카드사는 애플에 결제 금액의 약 0.15% 이상을 수수료로 지급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애플페이가 NFC 결제 방식만 지원하는 만큼 관련 단말기 보급 비용도 추가로 발생한다.
또 다른 변수는 삼성페이와의 관계다. 카드사들이 애플페이를 도입할 경우 삼성페이가 현재까지 무료로 제공해 온 수수료 정책을 유료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페이 도입이 신규 회원 확보와 신용판매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동시에 비용 부담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카드사들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토스뱅크가 카드사보다 먼저 애플페이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1월 애플페이 도입을 위한 약관 심사를 금융감독원에 신청한 바 있다.
토스뱅크는 우선 삼성페이 수수료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구조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비바리퍼블리카의 결제 단말기 ‘토스 프론트’는 카드, QR, NFC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하나의 기기에서 지원한다. 이 단말기는 토스가 확대하고 있는 얼굴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도 지원한다.
토스에 따르면 페이스페이는 시범 운영 두 달 만에 서울에서 약 2만 개 가맹점이 도입했으며, 올해까지 사용처를 100만 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자체 단말기 인프라가 구축될 경우 애플페이 사용을 위한 NFC 단말기 보급 측면에서도 카드사보다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처음 출시될 당시 카드 결제망이 없었다면 시장 진입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를 고려해 삼성페이는 결제망을 사용하는 대신 수수료 무료 정책을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드 결제망을 기반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상황에서 애플페이 도입을 이유로 수수료 유료 전환을 주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이라며 “토스뱅크가 카드사보다 먼저 애플페이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전망에도 일정 부분 설득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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