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회장, 15개 계열사 등기이사 …이사회 참석 저조
남선알미늄, 지난해 17차례 이사회 개최…출석 ‘전무’
책임경영 차원, 이사진 다수 겸직…“중대 안건만 제한적 참여”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그룹내 15개에 달하는 계열사의 등기 이사로 등재돼 있지만, 정작 중요 현안을 결정해야 하는 이사회 참석률은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총 17번이나 열린 남선알미늄 이사회에는 단 한 번도 참석하지 못해, 책임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다.
SM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난 2024년 기준 재계 33위에 랭크돼 있다. 총 76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이중 상장사도 5개(남선알미늄, 에스엠벡셀, 티케이케미칼, 국일제지, 대한해운)에 달한다.
특히 SM그룹은 IMF 이후 대한해운, 동아건설, 삼환기업, 경남기업, 남선알미늄, 벡셀 등 부실·매물 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고, 이 때문에 부실기업 회생 전문 그룹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재 주요 사업은 해운, 건설, 제조, 미디어·서비스, 레저 등으로 구분된다.
◆남선알미늄, 2025년 17차례 이사회…우 회장 출석 못해
남선알미늄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우 회장은 지난해 개최된 총 17차례의 이사회에 출석률 0%를 기록했다. 우 회장은 이 회사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남선알미늄 이사진 대부분이 100% 출석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부문이다.
출석률 0%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이사회에서 처리된 안건의 무게 때문이다. 우 회장은 △STX건설 주식 양수도 결정(7차·6월20일) △합병계약 체결 및 승인(9차·7월8일) △이사 후보자 확정(12차·8월14일) △대표이사 선임의 건(13차·9월11일) 등 경영 전반의 굵직한 현안을 결정하는 회의에 단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또한 △우리은행 150억원 여신 재약정건(8차·6월20일) △기업은행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약정 40억원 연장(16차·11월20일) △우리은행 장기차입금 상환 및 신규 차입 약정(10차·7월22일) 등 재무적인 결정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우 회장은 계열사인 티케이케미칼의 사내이사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총 9차례 이사회를 열었지만, △이사후보자 추천 승인의 건 △주주명부폐쇄기간 또는 기준일 설정 승인의 건 △임시주주총회 소집 결의 승인 안건을 결정하는 4차(6월20일) 이사회에만 한 차례 참석했다.
이외에도 에스엠벡셀의 이사회 출석률은 36%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우 회장의 이사회 출석률이 가장 높은 곳은 그룹내 핵심 기업중에 하나인 대한해운으로, 절반이 넘는 58%를 기록했다.
◆책임경영 명분, 계열사 15곳 등기이사…“몸은 하나, 출석은 나몰라라”
지배구조 전문가들은 기업의 이사회 출석률을 책임경영의 최소 지표로 꼽는다. 사내 및 사외 이사들이 소집된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주요 의사결정 과정을 파악할 수 없고, 경영상 필요한 견제·감독 기능도 사실상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통상 기업내 과도한 이사 겸임이나 낮은 이사회 출석률을 반대 의결권 행사 사유로 꼽고 있다. 실제 국내 최대 기관투자 역할을 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경우는 ‘기금 수탁자책임 활동 지침’ 상에 과도한 겸임으로 충실의무 수행이 어렵거나, 직전 임기 동안 이사회 출석률이 75% 미만인 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행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우 회장의 현저히 낮은 이사회 출석률은 너무 많은 계열사들의 이사진을 겸임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구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우 회장은 SM그룹 계열사 가운데 △삼라 △우방 △경남기업 △동아건설산업 △대한해운 △에스엠상선 △대한상선 △티케이케미칼 △남선알미늄 △에스엠벡셀 △에스엠하이플러스 △울산방송 △UBC문화장학재단 △동신교육재단 △삼라희망재단 등 총 15개 계열사 및 재단에서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재단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에서 우 회장이 비상근 이사로 재직 중이다.
총수 및 그 일가가 지주사 및 계열사들에 대한 책임 경영을 위해 많은 기업의 이사진으로 참여할 수 있지만, 실제 시간적인 측면이나 정성적인 측면에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계열사별로 이사회가 한 달에 한번씩 열려도 그 일정을 소화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특히 정기 주주총회의 경우, 그룹내 계열사들이 한날 한시에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물리적으로도 참가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비상근 이사의 경우 회사 상시 업무에는 관여하지 않는 대신, 이사회에서의 의사결정과 감독이 핵심 역할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계열사 이사회에 지속적으로 불참한 것은 이사로서의 기본 책무를 수행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SM그룹 관계자는 “우오현 회장은 대규모 투자 결정 등 경영상의 중대한 안건이 상정될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참석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덜한 안건들에 대해서는 참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소연 기자 / soyeon060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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