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설·경기 둔화에 나프타 변수까지
공장 중단·사업 분리·유증…재편 속도↑

LG화학 대산사업장 전경. <사진=LG화학>
글로벌 업황 둔화와 공급과잉 속에서,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고강도 사업재편에 착수했다. 수익성이 낮은 비핵심 사업을 선별·분리하고, 내부적으로는 재무 건전성 강화에 사할을 걸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구조적 마진 감소로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중동발 나프타 수급 불안까지 겹치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효율화 작업을 거친 국내 화학 기업들 입장에서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원재료인 나프타를 확보하지 못해 공장 가동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업황 둔화에 따른 구조적 마진 감소에 더해 원재료 수급 불안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대응도 본격화 되고 있다.
LG화학은 생산 효율화를 위해 공장을 일시적으로 생산중단하고,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선 여수 NCC 2공장의 일시적 생산중단을 통해 원재료 수급 차질을 대비한다. LG화학은 “공급망 안정에 주력하되, 원재료 수급이 안정화 될 경우에 신속히 공장을 재가동 하고 생산 및 매출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헝가리에 위치한 분리막 공장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화학은 최근 지분 100%를 확보한 ‘LG화학 헝가리 분리막 공장(LG Chem Hungary Battery Separator Kft.)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해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리했다.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 계획에 따라 사업 일부의 분할·합병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4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분할계획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사업부문을 분할해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한다.
이번 분할·합병을 거쳐 최종적으로 설립할 통합법인은 원료 수급부터 최종 제품 생산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강화, 생산 공정의 운영 효율성 제고 및 제조 원가 경쟁력 향상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업황 둔화 속에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본확충을 결정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년간 여수산단 내 유휴부지, 울산 사택부지, 신재생에너지 개발자산, 관계사 지분 등 1조6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고, 자본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통해 7000억원을 조달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 하락 압박이 커진 상태다.
이에 유상증자를 통해 누적된 차입금을 상환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신용등급 하락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화솔루션은 이사회를 통해 총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부채비율 100%, 순차입금 7조원 수준으로 재무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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