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전국 주담대 연체율 0.29% ‘최고치’
전월대비 0.02%p↑…은행채, 4%대 기록
생산적 금융 압박까지…은행 ‘건전성 딜레마’

지난 1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금리까지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체율은 향후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건전성 관리 부담도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주담대 연체율은 2021년 0.10%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왔으며, 2022년 0.15%, 2023년 0.23%, 2024년과 2025년 각각 0.27%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월 대비 연체율이 하락한 곳은 없었다. 강원만 유일하게 0.14% 수준을 유지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상승했다.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인 지역은 세종으로 0.13%에서 0.17%로 올랐다. 서울은 0.32%에서 0.35%로, 부산은 0.28%에서 0.31%로, 경기는 0.28%에서 0.31%로 각각 0.03%포인트 상승했다. 대구와 전북도 각각 0.22%에서 0.25%, 0.14%에서 0.17%로 올랐다. 제주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0.38%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향후 주담대 연체율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는 4.32%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수준으로, 최근 4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연말 기준으로는 2023년 4.16%, 2024년 4.25%, 2025년 4.23%를 기록했다.
은행채(무보증 AAA) 5년물 금리도 최근 4%대로 올라섰다. 은행채는 은행이 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자금 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져 대출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한다. 전일 기준 은행채 금리는 4.069%로, 한 달 전 3.612% 대비 약 0.5%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물가 상승 압력 등도 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이는 차주의 상환 부담을 키우는 동시에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져 은행의 자산 건전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은행들은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정부가 추진 중인 ‘생산적 금융’ 확대 정책에 적극 호응해야 하는 과제도 동시에 안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차주의 주담대 연체율 상승 또한 우려되는 상황에서 생산적 금융도 확대하는 추세”라며 “생산적 금융 지원을 위해 적절한 기업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행 입장에서는 건전성을 악화시키지 않는 기업에 지원을 하고 싶은 것”이라며 “생산적 금융에 모든 은행이 뛰어들고 있어 금리 경쟁이 심해지고, 이는 결국 은행에 비용으로 처리가 돼 수익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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